모태펀드 문화계정 수시 출자사업
지난 18일 한국벤처투자(KVIC)는 '모태펀드 문화계정 5월 수시 출자사업 공고'를 통해 325억 원을 출자, 총 617억 원의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모태펀드 문화계정 1차 정시 출자사업 공고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한국벤처투자는 투자시장에 조속히 자금을 공급하고자 연이어 수시 출자사업 공고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는 통해 최종 14개 조합이 선정됐으며 이에 따른 결성예정액은 4,262억 원, 출자요청액은 2,150억 원에 달한다. 선정 분야에 따른 결성액은 △K-콘텐츠IP 1,750억 원 △K-문화M&A 745억 원 △K-유니콘 600억 원 △K-밸류 167억 원 △K-문화상생 300억 원 △K-문화일반 700억 원 등이다.

이번 5월 수시 출자사업에서는 K-밸류, K-문화상생,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 3개 분야에 총 325억 원을 출자한다.
K-밸류 분야의 모태펀드 출자예산은 100억 원으로, 결성 목표액은 167억 원이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콘텐츠가치평가센터(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가치평가 분석'을 받은 프로젝트다. 투자조합은 결성목표액의 60% 이상을 당 프로젝트에 투자하게 되며, 특정 장르의 누적 투자금액은 약정총액의 30% 이내로 제한한다. 펀드에서 투자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제작비, 매출액 등 모든 데이터를 콘텐츠가치평가센터와 공유하게 된다.
K-문화상생 분야에는모태펀드가 150억 원을 출자해 250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투자대상은 소외장르 및 투자소외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으로, 결성목표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되 제작비 100억 원을 초과하는 프로젝트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속하는 프로젝트에는 참여할 수 없다. 소외장르에는 순제작비 10억 원 이하의 저예산 영화, 비드라마 콘텐츠, 제작비 5억 원 이하의 저예산 게임 등이 포함되며 투자소외 분야에는 유통사 및 배급사 등으로부터 15억 원 미만의 투자를 받은 기업 또는 프로젝트가 해당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 분야는 20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목표로 모태펀드가 75억 원, 광주광역시가 50억 원을 공동 출자한다. 투자대상은 광주광역시에 본사(주 사무소)를 두고 문화산업진흥기존법 및 관광진흥법에 따른 문화·관광사업 등을 영위하는 중소·벤처기업이다. 투자조합은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이번 출자사업은 민간이 자발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장르와 지역투자 분야"라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벤처투자 시장에 마중물 역할을 할 모태펀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해외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
'해외VC 글로벌 펀드'의 2023년 출자사업 계획이 지난 11일 발표됐다. 총 799억 원 내외 규모의 글로벌 자펀드를 조성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펀드'는 모태펀드가 일부 금액을 출자하고 해외VC들이 나머지 금액을 조달해 결성하는 펀드로,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 지원을 목표로 2013년 첫 출범했다. 지난해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에는 해외VC 9곳이 최종 선정됐으며 이에 따른 출자액은 992.6억 원, 결성액은 1조 5,901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 펀드를 통해 투자받은 국내 기업들은 세콰이아캐피탈, 골드만삭스 등 해외 유명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후속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에서는 일반분야와 국가·국제기구 협력분야로 나눠 799억 원을 출자한다.
일반분야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및 글로벌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단계별(창업-성장-회수) 펀드를 의미한다. 한국벤처펀드는 각 지역별(미주/유럽·중동/아시아)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정책적 목적에 적합한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국가·국제기구 협력분야는 상호투자, 시장 진출 등 국가 간 협력 또는 국제기구와의 공익적 협력을 목적으로 정부·국제기구가 출자자로 참여하는 펀드다.
이번 글로벌 펀드의 출자 비율은 각 펀드 규모의 최대 40% 이내다. 결성된 펀드 모두가 국내 스타트업에게 투자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태펀드 출자 금액 이상이 국내 스타트업이나 해외 한인 스타트업 등에 투자되는 만큼 글로벌 펀드는 해외자본의 국내 유입과 스타트업 글로벌화의 투자 마중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국모태펀드

매년 예산배정에 따라 투자금액이 결정되는 등 공급자 위주의 투자정책에서 탈피해 시장 수요를 반영한 회수재원의 재순환 방식으로 안정적 벤처투자재원 공급체계를 마련하고자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근거, 2005년 결성됐다.
정책효율성 제고를 위해 투자재원 공급은 정부가 하되, 투자의사결정은 전문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평균 존속기간은 8년으로, 최근 3개년 기준 매년 115개 조합이 신규 결성되고 있다. 주요 투자 분야는 혁신기술사업, 창업초기기업, 비상장 중소기업 등이며 투자자금은 R&D, 제품개발, 양산설비 구축, 운전자금 등에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