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개 부처가 국내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정부 9개 부처는 '2023년 2차 모태펀드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약 7천억 원을 출자, 1조 4천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자에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한국벤처투자가 함께한다.

중소벤처기업부, 9개 분야 4805억 원 출자… '1조 원 벤처펀드 조성'

이번 2차 정시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1조 원 이상의 펀드 조성을 목적으로, 전체 출자 금액 7천억 원 가운데 4805억 원을 투입한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월 1835억 원 규모의 1차 정시 출자를 공고한 바 있다. 현재 선정 심사를 진행 중임에도 불구, 약 2개월 만에 이번 2차 정시 출자 공고를 추진함으로써 벤처투자시장의 민간자금 유입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차 정시 주요 출자 분야는 초격차, 창업초기, 스케일업·중견도약, 일반세컨더리, LP지분유동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 지역혁신, 글로벌, 지역엔젤 등 총 9개로 나뉜다.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올해 처음 출자하는 '초격차펀드'는 2000억 원 규모로 조성돼 초격차 10대 분야 및 딥테크 관련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투자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투자 지원을 위해 '창업초기펀드''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를 각각 1500억 원, 115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는 피투자기업의 기존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의 '일반세컨더리펀드'(3000억 원), 기존 벤처펀드의 출자자(LP) 지분을 인수하는 'LP지분유동화펀드'(400억 원)를 조성한다. 사모펀드시장 연계를 통해 벤처펀드의 중간회수를 돕는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는 올해 처음 출자되어 15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 벤처·스타트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공공기관과 함께 조성하는 '지역혁신 모펀드'에 1차 정시 330억 원 출자에 이어 357억 원을 추가 출자한다. 초기 지역 기업을 위해서는 엔젤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200억 원 규모의 '지역엔젤 모펀드'를 조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모펀드'에는 648억 원을 추가 출자한다.

특히 이번 2차 정시 출자 분야 중 '초격차펀드'와 '창업초기펀드' 2개 분야는 신생 또는 중소형 VC 전용 루키리그(경쟁 모태펀드)를 통해 각각 400억 원씩 출자될 예정이다. 또한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와 '일반세컨더리펀드' 2개 분야는 정책 출자비율을 달리 정한 중소형 및 대형 출자 유형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대형 VC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간 출자 모집이 어려운 중소형 VC들은 정책 출자비율이 높은 중소형 유형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8개 부처 2040억 원 출자, 각 소관 부처별 신산업 육성 목표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이번 2차 정시 출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8개 부처는 총 2040억 원을 출자, 약 3000억 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을 목표로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총 675억 원을 출자해 '중저예산 한국영화 투자펀드' 400억 원, '스포츠 산업 관련 펀드' 250억 원, '관광기업 지원 펀드' 430억 원 등 총 108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360억 원을 출자해 '메타버스 기술기반 기업 투자펀드'(400억 원), 국가 연구개발 성과사업인 '공공기술사업화 펀드'(100억 원), 우주·항공 관련 '뉴스페이스 펀드'(100억 원)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우주산업 및 연관 기업 투자를 목표로 하는 뉴스페이스 펀드는 올해 최초 모태펀드에 출자해 미래 우주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와 민간 중심 우주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 분야 산업을 지원하는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에 총 500억 원을 출자해 그간 환경분야에서 출자한 펀드 중 최대인 715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그 밖에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산업 전용펀드' 250억 원, 해양수산부는 '해양신산업 전용펀드' 186억 원, 보건복지부는 '사회서비스 투자펀드' 140억 원, 교육부는 학생 및 교원 창업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대학창업 전용펀드' 100억 원,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전용펀드' 70억 원 규모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된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의 주요 내용인 벤처투자 촉진 인센티브는 1차 정시에 이어 이번 2차 정시 출자사업에도 적용된다. 신속한 투자 집행으로 투자 목표율을 달성한 운용사에게 △투자 목표 초과 달성분의 1% 관리보수 추가 지급 △성과보수 지급 기준수익률 0.5%p 하향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시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투자 대비 관리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지급기준 역시 개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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