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최미리 기자 (자료출처: 뷰전)
인포그래픽 = 최미리 기자 (자료출처: 뷰전)

스마트 글라스 개발사 뷰전이 최근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5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스케일업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술보증기금, 에이스톤 투자조합, 중소기업은행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이로써 뷰전은 총 70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달성했다.

뷰전은 설립 초기 시드(2억 원)에 이어 지난해 Pre A 라운드(18억 원)에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달에는 국내 벤처캐피탈(VC) '뮤어우즈벤처스'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추가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출처 = 뷰전

뷰전은 PDLC 분야 전문가인 윤희영 대표가 2022년 1월 설립한 회사다. 대표를 비롯해 창업 멤버 7명은 모두 PDLC 업계에서 개발 및 생산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구성됐으며, 해당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뷰전의 핵심 제품인 PDLC 필름은 전기적 자극에 의해 투명성과 불투명성을 조절할 수 있는 특수한 소재다. 기존 제품 대비 자외선 99.9% 이상, 적외선 80% 이상의 높은 차단율을 자랑하며, 경쟁사 대비 약 50% 이상 저렴한 가격과 외창 및 차량 적용이 가능한 높은 내구성, 투과율을 갖추고 있다.

또한 건물의 에너지 효율 향상 및 탄소 배출 감소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PDLC 필름은 3천 평 기준 전기요금을 40% 감소시키고 에어컨 가동률 20% 절감하며, 연간 3만 3,000kg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뷰전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및 건축 분야의 여러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룩셈부르크 부동산 기업 지오제티의 대형 쇼핑센터 프로젝트에 제품 사용이 확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뷰전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충청북도 증평군에 연면적 약 1,154㎡ 규모의 PDLC 제1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이 공장은 세계 최초로 PDLC 필름 재단과 전극 형성 공정에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윤희영 뷰전 대표는 "최근 스타트업 투자 흐름이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뷰전이 누적 7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효율성과 성능, 환경을 모두 고려한 스마트 윈도우의 사업성과 범용성 덕분"이라며 "앞으로 탄소 중립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에너지 절감형 소재 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뷰전은 설립 초기부터 정부와 민간기업의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인건비와 연구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왔다. 현재까지 스케일업 팁스를 비롯해 총 6건(약 44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삼성전자의 지역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LAB 아웃사이드 대구'에 선정되기도 했다. C-LAB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를 목표로 2018년도부터 추진 중인 사업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억 원의 사업지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Q.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추구한 전략은?

뷰전은 2022년 설립 이후 기술 개발과 시장성 입증에 집중해 왔다. 스케일업 팁스 등 6건의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확보한 자금으로 지속적인 R&D 투자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적 우위를 갖췄다. 또한, 자동차 및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뷰전은 기존 PDLC 필름과 달리 전기 소모 없이도 메모리 모드 기능을 구현해 상시적으로 투명 상태를 유지하는 리버스 필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Q. 투자금의 사용 계획은?

2025년까지 고정 거래처 확보와 가전·차량·건축 외창 시장 진출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을 추가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 강화, 해외 영업 네트워크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0월에는 일부 투자금을 활용해 연면적 약 1,100㎡ 규모의 PDLC 1공장을 준공하고 생산 준비를 완료했다.

 

Q. 해당 비즈니스를 주력 사업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는?

PDLC 필름이 인터리어 소재로만 인식되던 시기가 지나고,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절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 PDLC 업계에서 전문성을 갖춘 멤버들과 함께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스마트 윈도우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자 해당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Q. 회사의 최종 비전은?

뷰전의 비전은 스마트 윈도우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과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다양한 윈도우에 스마트 필름을 부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자외선과 열을 차단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PDLC 기술의 고도화 및 실용화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인 탄소 감축에 기여할 것이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자신이 보유한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큰 꿈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기를 권장한다. 개인의 욕심이 아닌 공동 성장을 목표로 전문 인력들과 함께 비전을 나누고,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단계별 목표와 실행계획을 세운다면 성공적인 창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