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위 건설 데이터 플랫폼 운영사 메이사가 최근 105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번 투자는 2019년 시드 투자(2억 원), 2021년 시리즈 A(25억 원), 2022년 시리즈 B(55억 원)에 이어 이루어진 것으로, 누적 투자액은 187억 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메이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77억 원 이상의 투자금(메이사플래닛 투자금 포함)을 추가로 유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투자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KAI, 에이벤처스, 유온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KDB산업은행, 지앤텍벤처투자, 빗썸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캐피탈 등 신규 투자자들도 대거 참여해 메이사의 성장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기존 모니터링 솔루션 사업을 가속화하고 일본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긍극적으로는 드론과 위성의 구분이 필요 없는 다채널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실 공간에 대한 원격 및 비대면 모니터링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11월 설립된 메이사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공간정보 플랫폼 제공 기업이다. 건설 드론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드론 시장에 처음 진입한 이후,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모니터링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현재 회사는 효율적인 건설 현장 관리를 위한 드론 데이터 플랫폼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BIM, loT, 모바일, CCTV, 360도 카메라 등 현장 데이터를 연결한 스마트건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메이사의 '드론 데이터 플랫폼'은 드론을 사용해 수집한 건설 현장 이미지를 정사영상, 3D 모델 등으로 가공하고, 이를 활용해 원격 모니터링, 도면 대비 진척 비교, 측량 및 토공량 산출 등의 스마트한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메이사는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호반,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동부건설 등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 도입 현장 수 280곳 돌파, 현장 재계약률 80%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참여 프로젝트로는 DL건설 공동주택 현장, 한국도로공사 강신-광주 고속도로 현장, 동부건설 라오스 메콩강 인프라 사업 현장 등이 있다.
향후 메이사는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상장 주관사로 키움증권을 선정했으며, 2025년 하반기 예비 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최석원 메이사 대표는 "이번 투자로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 IPO를 통해 글로벌 종합 공간정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회사의 경쟁력과 잠재적인 사업 기회를 투자사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는 데 집중했다. 단순히 많은 투자사와의 미팅을 진행하기보다는, 우리 비전과 목표에 공감하는 투자사와의 심도 깊은 대화를 여러 차례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우리가 항상 투자 유치 과정에서 중시하는 접근 방식이기도 하다.
투자금은 기존 사업의 가속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접근 가능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솔루션은 국내 건설현장 확대를 넘어 일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접 산업인 골프 시장에서의 성과 창출도 꾀하고 있다. 또한 다변화되고 있는 제품 및 고객에 대응해 접근 불가능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솔루션을 본격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시장은 하드웨어의 발전이 기폭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메이사 역시 2015-16년 드론 하드웨어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드론 서비스 시장의 기회를 포착했다. 특히 다양한 산업군 중에서 건설 분야가 드론 활용의 잠재력이 가장 큰 분야임을 확인하고, 건설 드론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실내 디지털 트윈 기술로 확장했고, 드론보다 더 넓은 공간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위성 사업에도 진출했다.
메이사는 현재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에서 '시장에 자리 잡고 성장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점에 서 있으며, 올해와 내년은 양적 성장 가속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건설 디지털 트윈 솔루션 도입 고객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드론과 위성의 구분이 필요 없는 다채널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현실 공간에 대한 원격 및 비대면 모니터링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
메이사 경영을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기술만큼이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사용자의 실제 필요와 맞지 않으면 의미를 잃는다.
메이사가 건설산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도 현장 실무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 덕분이다. 기술이 사용자를 위한 솔루션이 되려면, 기술에 앞서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현장의 소리를 듣고 문제를 정의하며,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