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거품이 가라앉으면서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더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신약 개발은 기업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바,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M&A(인수합병)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대기업과 파이프라인 선점을 노리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 대기업들은 관련 계열사의 유무와 별개로 바이오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이종산업 간 M&A를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파마들은 자신들의 전문 분야와 지역을 넘나드는 M&A를 단행하며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성장 동력은 신약" 대기업, 제약사 인수 속속
◆ OCI - 한미약품

국내 제약사 그룹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한미약품그룹이 재계서열 38위인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한다. 형식은 통합의 모양을 띄지만, 한미약품의 최대주주 자리가 OCI로 넘어가는 구조다.
지난 12일 한미약품과 OCI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OCI홀딩스는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7,703억 원에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의 지분 10.4%를 취득하는 내용이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이자 통합 지주사가 되고, 한미사이언스는 제약·바이오 자회사를 거느리는 중간 지주사가 된다.
특히 이 과정을 두고 양측은 'M&A'가 아닌 '통합'이라는 단어를 내세움으로써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며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에 따라 양 그룹은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사업과 관리의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각 부문 전문성이 더욱 강화되고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동력을 마련하게 됐으며 양 그룹 전체 주주와 임직원 이익 보호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는 양 그룹의 이번 통합 결정을 두고 서로 '윈-윈(Win-Win)' 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30개가 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신약 출시를 통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이끌어내며 개발 성과를 입증해왔지만, 통상 영업이익의 70% 이상이 연구개발비로 사용될 만큼 현금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다. OCI는 2022년 부광약품을 인수한 데 이어 그룹 내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제약·바이오를 점찍은 만큼 이번 통합으로 한미약품은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 수혈을, OCI는 사업 확장의 전환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OCI홀딩스는 동반 상생 공동경영이라는 원칙과 합의를 토대로 단계적인 사업 통합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향후 브랜드 통합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통합그룹은 OCI의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와 한미약품의 제약·바이오를 두 축으로 하는 만큼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미약품은 이번 통합을 통해 상속세로 인한 오너 리스크를 사실상 해결함으로써 보다 강력한 R&D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오리온 -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오리온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사업의 확장을 위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의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
지난 15일 오리온은 약 5,500억 원의 자금을 들여 레고켐바이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인수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구체적으로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레고켐바이오의 신주 796만 3,283주(21.88%)를 4,698억 원에 배정받고,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의 지분 140만 주(3.85%)를 786억 원에 인수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약품결합체(ADC) 원천기술 및 합성신약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LG생명과학 신약연구소장 출신인 김용주 대표가 2005년 설립했다. ADC 기술과 관련해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1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기술이전료만 8조 7천억 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얀센 바이오텍과 17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LCB84(Trop2-ADC)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시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인수는 오리온이 바이오 사업에서 처음 단행하는 대규모 M&A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리온은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ADC 시장에서 레고켐바이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ADC 항암제는 정상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제거하는 것이 특징으로,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지난해 70억 달러에서 2028년 300억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최근 화이자는 '시젠'을, 애브비는 '이뮤노젠'을 인수하는 등 ADC 개발 기업이 M&A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리온이 제과를 모태로 한 기업인 만큼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오리온은 일찌감치 관련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2020년부터 사업을 넓혀왔다. 2020년 10월 중국 국영 제약기업인 산둥루캉의약과 '산둥루캉하오리요우' 합자법인을 설립해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며, 2022년 2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900억 원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같은 해 11월에는 하이센스바이오와 '오리온바이오로직스' 합자회사를 설립해 현재 난치성 치과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돌입한 상태다.
오리온은 이번 레고켐바이오 인수를 통해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탄탄한 기업을 인수한 만큼 향후 오리온그룹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바이오 사업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제품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CJ제일제당, 삼양라운드스퀘어 등 식품 기업을 중심으로 M&A나 합작을 통해 비관련 다각화를 시도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식품 기업이 자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데다, 내수 식품시장의 외형 성장을 더는 기대할 수 없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오산업, M&A로 퀀텀 점프 가능할까?… 업계의 전망과 우려

제약·바이오산업은 대표적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사업으로 꼽힌다. 신약 개발에는 보통 10여 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이를 위해 수천억에서 조 단위의 투자비용이 필요하지만, 성공 확률은 10% 미만으로 매우 낮다. 그러나 개발 성공 시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많은 자본을 보유한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산업에 뛰어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이해관계가 서로 일치했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대규모 현금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대기업은 신성장 동력이 필요했다. 특히 글로벌 임상의 경우 막대한 투자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대기업 자본을 끌어오는 것은 임상을 지속함과 동시에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개발 여력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기술이전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때 회사 규모가 작으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를 빌미로 저렴하게 기술을 사들이려고 한다"라며 "반면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자금 여력이 있으니 신약을 끝까지 만들어낼 수 있고, 이를 내세워 기술이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종산업 간 인수합병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먼저, 전체적인 제약·바이오 업계의 개발 의지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기업의 선택을 받은 제약·바이오사는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연구개발에 탄력을 갖기 어려울 수 있다. 자본력에 따라 개발 속도가 달라지는 바이오산업 특성상 기업 간 성과 편차는 커지기 마련이다.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은 성공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 또한 걸림돌이다. 제약은 정부 규제 강도가 높고 엄격한 산업인 만큼 진입이 쉽지 않다. 2002년 롯데는 아이와이피엔에프를 인수해 롯데제약을 출범했지만 의약품 규제 허들을 넘지 못해 사업을 접었고, CJ 역시 과거 유풍제약과 한일약품을 인수해 제약 시장에 나섰지만 매출 부진으로 매각을 선택했다. 다른 산업 분야에 있던 기업이 바이오 업계 특유의 속도와 호흡을 견뎌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신약 개발 자체가 확률이 높지 않은 데다 개발 과정에서 여러 부침을 겪을 텐데 M&A 상대 기업이 바이오 특유의 '축적의 시간'을 인내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 살펴볼 포인트"라며 "이 같은 우려만 해소된다면 M&A 활성화로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이 퀀텀 점프(단계를 뛰어넘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약·바이오 업계는 앞으로도 추가 투자 및 합병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다수 기업이 M&A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M&A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등 신규 플랫폼 확보를 위해 Inorganic Growth(인수합병 등 외부적 요인을 통한 사업 확장)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의 다음 투자처 또한 해외 바이오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빅파마, 파이프라인 확대 위해 바이오텍 M&A 전략 택했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바이오텍 M&A 작업 또한 한창이다. 바이오텍이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성장 동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약 개발 분야와 지역을 넘나드는 M&A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국내 기업들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일라이릴리 -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

지난달 27일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암 치료용 방사성 의약품 회사인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계약 규모는 약 14억 달러다.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은 방사성동위원소를 표적물질에 연결해 방사선을 암세포에 직접 전달하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암 치료를 위한 임상 및 전임상 단계의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한 전립선특이막항원 표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PNT2002'와 소화기관 신경내분비종양을 대상으로 한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표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PNT2003'을 개발 중에 있다.
양사는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후보물질을 공동개발하고 상용화할 예정이다. 제이콥 반 나르덴 일라이릴리 종양학 사업부 사장은 "몇 년 동안 암 환자에게 유의미한 결과를 보일 수 있는 방사성 의약품 설계법과 이를 표준치료법에 빠르게 결합시키는 연구를 진행했지만, 진행이 더뎌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라며 "포인트 바이오파마 글로벌의 차세대 방사성 리간드 치료법은 다양한 암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 BMS - 카루나 테라퓨틱스, 레이즈바이오

미국의 글로벌 빅파마인 BMS는 지난해 12월 '카루나 테라퓨틱스'와 '레이즈바이오'를 인수하고, 국내 바이오 기업인 '오름테라퓨틱스'의 급성골수염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미국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BMS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개발사인 카루나 테라퓨틱스의 주식을 주당 330달러, 총 지분가치 140억 달러에 인수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MS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카루나 테라퓨틱스가 FDA에 승인신청 중인 정신분열증 치료제 'KarXT'를 손에 넣게 됐다. KarXT는 기존 정신분열증 치료제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약물로, 내년 하반기 출시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방사성 의약품 회사인 레이즈바이오 인수에는 41억 달러가 투입됐다. 구체적인 인수 방식은 레이즈바이오의 보통주 1주당 현금 62.5달러, 레이즈바이오의 최종 종가에 104%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진행됐다. BMS는 레이즈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소세포폐암, 간세포암 관련 후보물질의 연구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종양학 포트폴리오를 강화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표적단백질 분해기술(TPD)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오름테라퓨틱스는 지난해 11월 BMS와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ORM-6151'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ORM-6151은 골수성 백혈병 및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후보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ADC와 TPD를 결합한 파이프라인이 본임상에 진입한 첫 사례로, BMS는 오름테라퓨틱의 ADC 후보물질 개발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알려졌다.
◆ 아스트라제네카 -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

영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최대 12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의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주식 10억 달러를 우선 인수하고, 일정 수준의 실적·상업화 등의 성과를 올릴 경우 2억 달러의 지분을 추가 매수하는 형식이다. 인수 절차는 올해 1분기 내 완료될 예정이며,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 형태로 중국과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는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과 세포치료제 제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AR-T는 암 환자 T세포에 암세포를 찾아낼 수 있는 수용체를 장착시킨 후 다시 환자의 몸에 넣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치료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자사의 세포치료 관련 역량을 보완하고 CAR-T 부문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빅파마까지 미래 먹거리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제약·바이오 시장의 M&A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정KPMG의 고병준 상무는 "올해는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인 바이오테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M&A가 추진될 것"이라며 "상속 이슈 해결을 위해 M&A 시장에 나오는 제약산업 매물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과 OCI홀딩스와의 합작회사 설립, 레고켐바이오에 대한 오리온그룹의 대규모 지분 투자는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2025년 국내 신약들의 글로벌 상업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투자 확대와 경영 전문성의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