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암치료 및 진단기술 개발 기업 닥터아이앤비(대표 송영규)가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닥터아이앤비의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한림제약이 단독으로 참여해 10억 원의 금액을 배팅했다. 이로써 닥터아이앤비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6억 원이다.
2019년 2월 설립된 닥터아이앤비는 광반응 의료물질과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광역동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 기술을 독자 개발, 관련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복합기능 나노약물 전달 플랫폼'을 이용해 피부 염증 및 종양 치료용 레이저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개발하고, 신규 특허 물질을 통한 신약허가를 준비 중에 있다.
닥터아이앤비는 지난 2022년 6월 한림제약과의 PDT 항암치료신약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시작으로 현재 한림제약, 국전약품과 함께 광반응 특허 물질인 'PP-100'의 신약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진 한림제약 대표이사는 "닥터아이앤비는 PDT의 핵심인 레이저와 광반응제 특허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라며 "광반응제와 항체를 결합한 제3세대 광반응제(APC) 개발을 통해 항암치료에 대한 지평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닥터아이앤비는 2015년부터 광역동치료기술을 개발했고, 2019년 한국 대전에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는 광역동치료기술을 이용해 염증과 종양치료를 위한 광반응제와 레이저치료기를 개발하고 있다.
광역동치료는 빛에 반응하는 광반응제를 주사하고 이 약물이 암세포에 축적될 때 그 부분에 빛(레이저)를 쪼여 암세포 내의 산소를 변형시켜 암세포를 스스로 사멸시키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치료를 이용하려면 광반응제와 레이저 치료기의 개발이 필수적인데, 당사는 광반응제와 레이저를 모두 개발하는 국내외 유일한 회사다.
현재 광역동치료용 광반응제의 신약물질에 대한 개발을 마치고 관련 한국특허 등록 2건, 출원 3건을 완료했으며 암치료에 대한 유효성 확인을 위한 동물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신약허가를 위해 2023년부터 비임상(독성)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나노물질을 이용한 복합 항암치료기능을 갖는 항암물질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3년 국내 특허출원을 발판 삼아 2024년 해외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종양치료용 레이저치료기는 기술개발을 완료해 관련 특허 4건이 등록되었고, 국내 의료기기 허가 및 인증을 확보하여 양산 중이다. 또한 빠른 사업화를 위해서 반려동물의 피부염을 치료하는 광반응치료시약(포토큐어, PhotoCure)를 개발해 동물의 피부염치료, 특히 외이염의 치료에 적용하고 있으며, 동물용 항암치료 신약허가를 위해 국가 R&D사업(반려동물신약개발사업)으로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임상을 시작해 2026년 동물신약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치료기술을 이용해 2025년부터 사람의 종양치료를 위한 신약허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펀딩 또한 인의용 제약사인 한림제약에서 광반응치료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다. 당사는 2023년 11월 17일 그간 개발한 신약물질 및 의약원료물질의 의약원료 생산 및 사업화를 진행하기 위해 국전약품, 한림제약과 함께 3자 공동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당사가 개발한 악성뇌암(교모세포종)의 진단에서 사용되는 수입약물의 주원료인 광반응물질을 고순도 대량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로, 국내 최고의 원료의약품 제약사인 국전약품과 공동으로 원료 의약품(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을 생산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최근 유방병변 주위 수술에서 사용되는 조영제인 루미노마크(LUMINOMARK)를 출시한 한림제약에서 투자에 참여했다.
반려동물의 항암치료용 신약허가를 위한 임상진행과 신규로 진행하는 광반응형 복합항암치료용(PDT, PTT) 약물 개발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첫 연구는 2015년 당시 PDT에 사용되는 레이저가 다소 고가(1억 후반)의 외산 장비로만 이뤄져 있어 이를 국산화해보라는 선배의 권유로 시작됐다. 이후 함께 임상을 하는 수의사분들의 시험을 통해 PDT의 효능과 사업성에 매료됐고 2018년 ETRI에서 창업을 결심, 2019년 2월 PDT용 레이저치료기 사업에 첫 발을 들였다.
사업이 진행되면서 PDT치료에 사용되는 광반응의약품에 대한 시장을 보게 됐다. 그동안 자문으로 도움을 주시던 심영기 박사님과 신약 개발에 대한 의견이 맞았고, 2020년 초 사업에 합류하시면서 레이저치료기 기술까지 보유한 유일의 PDT 바이오 회사가 될 수 있었다.
우선적으로 2024년 1단계 사업화인 동물과 사람의 염증치료용 제품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시킨 뒤, 2026년까지 반려동물의 종양치료가 가능한 항암치료제 신약허가를 목표로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2025년부터는 사람의 표재성 종양 중 두경부암의 치료가 가능한 약물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인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위대한 도전이자 위험한 도전이다. 철저한 준비와 함께 자신의 생각이 아닌 다른 사람의 평가, 특히 투자자의 평가와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업 검증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