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벤처투자 4.4조 원, 펀드결성 4.6조 원'

출처 = 중소벤처기업부
출처 = 중소벤처기업부

지난 1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2023년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해당 통계 발표는 지난 4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2023년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4조 원으로 2019년 동기 대비 25%, 2020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 감소했으나, 전 세계 주요국 모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대 등으로 벤처투자가 예년 대비 이례적으로 급증했고 일부 업종에 대한 투자 편중도 함께 나타났던 점 등을 종합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23년 상반기 펀드결성액은 4.6조 원으로 2019년 동기 대비 35%, 2020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이 지난 7월 말 완료됐고 오는 10월 말에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조합의 결성이 완료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벤처투자조합 결성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처펀드에 대한 정책금융과 민간부문 출자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 민간부문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했는데, 고금리 등으로 인한 출자 부담이 지속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이 직면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양 부처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2021~2022년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투자액이 일부 업종에 편중됐는데, 2023년 들어 업종별 투자 비중이 이전보다 완화되면서 전체 투자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한층 커진 만큼 향후에도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 스타트업코리아 종합대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회복 전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벤처기업 자금확보 지원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은 이번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방향인 만큼,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와 합동 발표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과 같이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과 제도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5조 원 규모 '서울비전 2030 펀드' 조성

서울비전 2030 펀드 분야별 조성 계획 (인포그래픽 = 권진우 기자)
서울비전 2030 펀드 분야별 조성 계획 (인포그래픽 = 권진우 기자)

지난 15일 서울시는 향후 4년간('23~'26년) 총 5조 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로봇‧바이오의료‧핀테크‧인공지능 등 미래산업의 스타트업 육성체계를 다지고 혁신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비전 2030 펀드는 스케일업, 디지털대전환, 창업지원, 서울바이오, 문화콘텐츠, 첫걸음동행 등 6개 분야로 나뉜다. 조성 첫해인 올해는 서울시의 출자금 700억 원과 정부 모태펀드 및 민간투자자금을 연계해 1조 6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후 4년간 서울시는 3,500억 원의 자체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총 5조 원의 펀드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 자금은 혁신기업의 전주기를 지원하는데 쓰인다.

지난 14일 글로벌펀드 조성에 대한 통합 출자 공고가 공개됐으며, 현재 1차 서면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내달 중 최종 대면심사를 통해 각 분야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심사과정에서 투자·회수 등 펀드 운용전략, 전문성, 차별적 요소 등을 집중 평가할 예정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조성해 미래 유망 혁신기술, 초기기업 등 전반적인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벤처·스타트업 업계가 얼어붙은 투자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투자하겠다"라고 말했다.

안동시, 100억 원 규모 '청년창업펀드' 조성 착수

안동시청 전경 (출처 = 안동시)
안동시청 전경 (출처 = 안동시)

안동시는 지난 23일 '안동시 청년창업펀드 조성·운용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 5월 착수한 이번 연구용역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사항인 '청년창업펀드' 조성을 위한 사전 절차로, 최종보고회에서는 펀드 조성의 타당성 및 조성방안, 문제점과 보완 사항 등의 종합적인 보고를 진행했다.

보고에서는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창업지원형태가 융자지원에서 투자지원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국내 정책자금 대비 투자조합 결성금액의 비율이 2013년 37.2%에서 2022년 197.2%로 확대된 데에 반해, 안동시의 2020~2023년 벤처투자현황은 3건, 총 투자금액은 6억 원에 그쳐 투자지원의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러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해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이 자금 유치 애로로 사업화에 실패하지 않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향후 지방재정 투자심사, 관련 조례 정비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중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출자사업 공모에 선정된 펀드 운용사와 총 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시 출자액의 2배수 이상을 지역 유망 청년기업에게 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불안한 경제 상황을 딛고 지역 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인 만큼 펀드 조성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 활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글로벌펀드 운용사 선정결과 발표… 조성 규모 1.3조 원

2023년 글로벌펀드 운용사 (출처 = 중소벤처기업부)
2023년 글로벌펀드 운용사 (출처 = 중소벤처기업부)

지난 2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3년 글로벌펀드 운용사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글로벌펀드 운용사에는 한국벤처투자와 출자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7개사가 선정됐으며, 해외 벤처캐피탈 운용사 45곳이 참여해 출자금 기준 7.5: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글로벌펀드는 정부 모태펀드에서 649억 원을 출자해 1조 3,032억 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3년부터 정부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를 조성해왔다.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투자를 유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과 투자자 간 연결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글로벌펀드는 미국 30개, 동남아 14개, 중국 8개, 유럽 5개, 중동 1개, 중남미 1개 등 전 세계에 걸쳐 59개 펀드가 분포해 있다. 글로벌펀드를 통해 553개 국내 기업이 1조 64억 원을 투자 받았으며 대표 사례로는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컬리 등이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글로벌펀드를 통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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