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 전 세계적인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정부가 기후테크 분야 새싹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민관이 협력하는 범국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 '넷제로 챌린지X'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사업화까지 연계함으로써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넷제로 챌린지X'의 첫 행보로 탄소중립 분야에서 국민 아이디어와 특허 기술을 접목한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아이디어 거래·사업화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이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 및 육성하고 지식재산 기반의 기후기술 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넷제로 챌린지X', 기후위기 대응 위한 범국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
'넷제로 챌린지X'는 정부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발굴 및 성장을 지원하는 범국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 기업, 유관기관 등 민·관이 협력해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 프로젝트는 △새싹기업을 직접 선발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티어1 (Tier1) △선정 새싹기업을 대상으로 한 추가 보육 티어2(Tier2) △공통간접지원 티어3(Tier3)으로 구성된다.
티어1에서는 특허청을 비롯한 주요 창업지원·투자기관이 직접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어지는 티어2에서는 창업패키지 제공 및 입주공간 지원 등을 통해 추가 보육이 이뤄진다. 티어3에서는 규제샌드박스, 공공조달, 녹색금융, 보증 등 사업화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간접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티어3에서는 실증특례 과제에 대한 규제샌드박스 적용, 혁신 제품의 공공조달 연계, 대출 우대 및 녹색 보증 프로그램을 통한 보증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아울러 특허 우선심사와 IP 컨설팅, 분쟁 대응 등 IP 분야 지원은 물론, 멘토링과 네트워킹 기회도 함께 제공돼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
특허청, 기후기술 사업화 스타트업 9곳 최종 선정

지난 3일 특허청은 탄녹위와 함께 '넷제로 챌린지X'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탄소중립 분야 아이디어 거래·사업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9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업의 기후기술 과제에 대한 국민 아이디어를 특허청 온라인 플랫폼 '아이디어로'를 통해 발굴하고, 발굴된 아이디어와 특허정보를 바탕으로 제품개발 전략을 지원하는 개방형 제품혁신 사업 '국민참여 제품혁신형'과 '민간 수요기반형'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민참여 제품혁신형은 중소·창업기업이 개발하고자 하는 기후기술 제품에 대한 국민 아이디어를 '아이디어로'를 통해 발굴·구매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화, 시작품 제작 및 검증, 지식재산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한다.
민간 수요기반형은 대·중견기업이 제시한 탄소중립 과제를 중소·창업기업이 지식재산 전문가들과 함께 국민 아이디어와 특허 기술을 활용해 해결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제품 공동개발 및 납품까지 연계 지원된다.
올해 1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공모에는 총 141개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특허청은 과제 적합성과 기술·사업성 등을 기준으로 서면 평가를 실시해 1차로 23개 기업을 선발했다. 이어진 대면 평가에서는 특허청이 기술 및 사업화 우수성을, 탄녹위가 탄소 감축 기여도를 평가한 결과 고득점순으로 최종 9개 기업이 선정됐다.
특허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새싹기업의 탄소중립 분야 특허 기술이 실제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국민 아이디어와 특허정보를 활용한 제품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솔루션 제공 △시작품 제작 및 검증 △지식재산을 통한 제품 보호 전략 수립 등 전 주기적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친환경·디지털 전환 시대에 탄소중립 사회 전환을 위한 혁신기업의 육성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특허청은 특허정보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용한 제품혁신 지원을 강화하여 기후기술을 선도하는 새싹기업을 적극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