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바이오 투자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바이오·의료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창업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의료데이터 기반 연구개발, 글로벌 협력, 공용 연구 인프라 제공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의료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보건복지부, 바이오 스타트업 의료 기술 지원 프로그램 '공동연구 프로젝트' 참여 기업 모집(4.2~4.28)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바이오 스타트업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의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처음 신설된 공동연구 프로젝트는 43개 병원으로 구성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이 과제에 적합한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해 제공하고, 참여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및 AI 개발을 목표로 하는 서울 소재 창업 10년 이내 보건·의료 분야 중소·벤처기업이다. 총 7개 내외 기업이 선정되며, 최대 5천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전문가 컨설팅이 제공된다. 또한 선정된 기업은 병원 내 연구진과의 매칭을 통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서울시, 서울바이오허브에 138억 원 투입... 연구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방위 지원

서울시는 최근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혁신 플랫폼인 '서울바이오허브'에 138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발굴·유치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글로벌 진출 지원까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올해 바이오·의료 분야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27개 사를 선발해 서울바이오허브 입주 기회(기본 2년 후 1년 단위 연장)를 제공하며, △경영 전반에 필요한 실무 역량 교육 프로그램 △스타트업이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대학 산학협력단, 연구기관, 병원 등으로 구성된 '학·연 혁신네트워크 협의회' 등을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예비 창업자 및 창업 5년 미만 기업(글로벌 센터는 8년 미만)이며, 임상시험, 해외 진출, 경영 실무 등에 대한 교육이 포함된다.
또한 창업 초기 스타트업들이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의 교류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바이오허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3트랙(3-Track) 방식'을 도입해 스타트업·대기업·글로벌 기업 간 기술 매칭과 공동 연구개발(R&D), 기술 이전(L/O),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3트랙 방식'은 △창업 10년 미만의 스타트업 10곳을 선정해 스위스 바젤대학교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트랙 1 △셀트리온, 대원제약, 메디톡스 등 국내 대·중견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투자유치 등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는 트랙 2 △BMS, 노바티스, 로슈진단, 드레이퍼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매칭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트랙 3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스타트업들의 바이오·의료 컨퍼런스 참가를 지원하는 동시에 서울바이오허브 자체 행사를 통해 정보·인적 교류 채널도 확장할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글로벌 진출 성장 가속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에게 맞춤형 컨설팅과 전문 코디네이션을 지원하고,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해외 유망 스타트업을 서울바이오허브로 유치하는 '글로벌 인바운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한편, 서울바이오허브는 지난 2017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총 316개의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누적 매출 980억 원과 투자 유치액 4,925억 원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