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KB금융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돕고, 신한금융은 일본과 베트남 시장 진입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금융, 'KB스타터스 싱가포르'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 박차

출처 = KB금융그룹
출처 =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KB스타터스 싱가포르'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KB스타터스 싱가포르'는 국내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해외 시장 진입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선정해왔다. KB금융은 올해 금융·테크 분야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선발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거나 현지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며, 신청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KB금융은 사업성 및 성장 가능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 기업에게 ▲싱가포르 현지 업무 공간 제공 ▲기관 네트워크 활용한 맞춤형 육성 ▲KB투자 인프라 및 현지 벤처캐피탈(VC) 연계 투자 지원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 ▲KB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한다.

특히 선정된 스타트업은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증권, KB캐피탈 등 그룹 계열사와 해외 협업 과제를 수행하거나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의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 지원도 받을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30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누적 투자액 2,267억 원을 지원했다"며 "이번 KB스타터스 싱가포르 모집을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K-핀테크 해외 진출' 프로그램 신설… 일본·베트남 공략 본격화

출처 = 신한금융그룹
출처 =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역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11기 참가 기업을 이달 2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5월 출범한 '신한 퓨처스랩'은 대표적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473개의 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을 지원했다.

올해 신한 퓨처스랩은 그룹사와 협력을 통해 신규 사업화를 추진하는 '협업트랙'과 스케일업 중심의 '육성트랙'으로 나누어 선발한다. 육성트랙은 ▲혁신 기술로 신규 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는 '혁신기술 분야' ▲인구구조 변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ESG 분야' ▲일본 및 베트남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핀테크 중심의 '글로벌 분야'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추가된 글로벌 분야는 신한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과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핀테크 생태계 허브 역량이 결합된 형태로, 'K-핀테크 해외 진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일본과 베트남 진출에 필요한 맞춤형 시장 컨설팅 및 멘토링은 물론, 신한금융 해외 법인과의 협력 기회 및 투자자 네트워킹 등 특화된 엑셀러레이팅이 제공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퓨처스랩은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11기에서 새롭게 신설된 글로벌 분야를 포함해 폭넓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