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기업과 손잡고 국가 핵심산업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나섰다. 서울 및 인천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신한카드, 대한항공과 협업해 각각 생성형 AI 및 항공우주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창업 활성화 및 창업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목적으로 전국 19개 지역에 설립됐다. 지역 파트너 기업 및 유관기관과의 연계·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창업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으며, 정부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온·오프라인 상담, 멘토링·컨설팅, 사업화 지원, 판로지원, 투자유치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의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성형 AI 혁신을 위한 협력: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신한카드, 생성형 AI 스타트업 육성 위한 MOU 체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서울센터)와 신한카드는 생성형 AI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영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카드 본사에서 진행됐다.
MOU의 핵심 내용은 △신한카드 AI 추진 과제와 연계한 스타트업 육성 및 협업 △AI 생태계 주체 간 동반 성장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 △유망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 및 지원 등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스타트업과 협력해 금융업 및 카드사에 특화된 소규모 언어 모델인 'sLLM'을 개발하고, 고도화를 통해 상담, 마케팅, 리스크 관리 등 신한카드 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선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sLLM은 '챗GPT' 등 수많은 정보를 보유해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달리 특정 기업의 목적에 맞춰 개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서울센터와 신한카드는 각각 보유하고 있는 AI 혁신 스타트업의 생성형 AI 기술과 고품질 소비 데이터 및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결합해 의미 있는 데이터를 창출하고, 이를 데이터 비즈니스에 활용해 생성형 데이터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신한카드 측은 "이번 MOU는 AI 유망 스타트업과 빅데이터의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신한카드가 협력해 카드사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활용 사례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라며 "향후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성공적인 협업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12일 자사 데이터 상품과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의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개방형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 '데이터바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소비패턴 분석 및 신용모형 등 다양한 데이터를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제공해 스타트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공우주 혁신을 위한 협력: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대한항공, 항공우주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 모집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는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항공우주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한항공과 기술 협력이 가능한 항공우주 분야 파트너를 발굴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집 대상은 항공기 디지털 MRO(정비, 수리, 점검) 기술과 무인기 임무자율화(AI Pilot)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며, 선발 기업에는 대한항공과의 협업을 통한 액셀러레이팅 및 개념검증(PoC) 기회 등이 제공된다. 또한 인천센터의 보육기업 등록 및 투자·팁스(TIPS) 검토 등 후속 프로그램도 연계해 지원한다.
이한섭 인천센터 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협력할 좋은 기회"라며 "대한항공과 동반 성장으로 새로운 도약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프로그램 공고 및 접수기간은 오는 9월 20일까지이며, 9월 중 선정심사를 거쳐 참여기업 2개 사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운영기간은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