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창업기업(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팁스 지원 영역 확장한 데 더해 최근에는 국내 스타트업 20개 사를 '글로벌 팁스'(Global TIPS) 지원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 창업지원 사업으로, 창업기획자·초기전문 벤처캐피털(VC) 등 민간 투자사가 혁신 스타트업을 선별하면, 정부가 기술개발(R&D)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2,70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총 13조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정부의 팁스 지원 강화 ① : 글로벌 팁스 신설, 유망 스타트업 해외 진출 길 열려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팁스의 글로벌 버전 '글로벌 팁스'를 새롭게 신설했다. 글로벌 팁스는 민간 선투자와 정부의 연계 지원을 결합한 '팁스'의 강점을 활용해 유망기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해외 투자자(VC)로부터 기술력·시장성을 검증받고 2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은 7년 이내의 스타트업이며, 선정된 기업에게는 최대 6억 원(3년간)의 해외진출 자금과 함께 한국벤처투자를 통한 국가별 현지 진출 준비, 스케일업, 파트너십 연계 등 글로벌 진출 특화 서비스가 제공된다.
중기부는 해외 VC 투자와 육성(엑셀러레이팅) 역량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국내외 선순환 창업생태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의 팁스 지원 강화 ② : 중기부, 외교부와 손잡고 팁스-CTS 연계사업 추진

중기부는 외교부와 협력해 팁스와 CTS 프로그램을 연계한 지원 프로젝트인 '팁스-CTS 연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CTS는 외교부의 대표적인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으로, 창업자의 혁신적 아이디어 및 기술을 ODA(공적개발원조)에 적용해 개발 협력 난제를 해결하고, 개도국 진출기업에 기술개발, 현지실증 및 시범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팁스-CTS 연계사업'의 핵심은 팁스 졸업기업 및 CES 혁신상 수상기업 중 개도국 진출을 희망하는 우수기업에 외교부의 CTS 사업을 연계해 현지 실증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시범사업 추진한 후, 2025년부터 CTS 내 신규 분야를 신설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양부처는 이번 연계사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국경 없는 디지털 경제 시대와 제한된 내수시장 등을 고려할 때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금번 팁스-CTS 연계사업 및 글로벌 팁스 사업을 통해 팁스 기업을 포함한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부처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슈+] 중기부, 해외 VC 투자 스타트업 20개 사 선정…글로벌 팁스 사업 본격화
지난 13일 중기부는 해외 VC로부터 일정액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팁스 사업 참여기업 20개 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지난 5월 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모집공고를 통해 이뤄졌으며, 총 118개 사가 신청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및 실현 가능성, 후속 자금 유치 방안, 기업 보유 역량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20개 사가 최종 결정됐다. 이 중 12개 사는 모태펀드에서 출자한 글로벌 펀드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선정된 기업에 대해 3년간 최대 6억 원의 해외 진출자금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펀드를 연계한 해외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글로벌 팁스는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외 VC와 전문기관의 체계화된 지원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킹 및 현지법인 운영을 통해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선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