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코넥스 상장사 62% 적자… "바이오 시장 침체 원인"

출처: 한국거래소
출처: 한국거래소

지난해 코넥스 상장사 10곳 중 6곳 이상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 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넥스시장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25개사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114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2,9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p(-1,683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317억 원, 당기순손실은 2,523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적자폭이 각각 1,669억 원, 1,333억 원 늘어났다.

이 같은 코넥스 실적 하락에 대해 거래소는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과 같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악화와 바이오 시장 침체 등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0.1%, 매출액순이익률은 -11%로 각각 7.5%p, 6.2%p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매출감소율이 8.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IT가 -8.3%, 바이오가 -3.6%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IT 업종은 지난해 9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지속했지만, 제조업과 바이오 업종은 각각 1,509억 원, 1,07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를 시현한 기업은 43개사로, 조사가 이뤄진 기업 가운데 37.7%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전년 대비 27.1%(31개사)가 흑자를 지속했고, 10.5%(12개사)는 흑자로 전환했다. 흑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나머지 71개사(62.3%)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 중 52.6%(60개사)는 적자를 지속했고, 9.6%(11개사)는 적자로 전환됐다.

자산·부채·자본 총계는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자산은 3조 4,768억 원(+4.3%p), 부채는 2조 767억 원(6.9%p), 자본은 1조 4,001억 원(+0.7%p)으로 집계됐으며 기업 부채비율은 148.3%로 전년 대비 8.6%p 증가했다.

'2차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 임박했다··· 결성액 90% 확보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2차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가 곧 결성될 전망이다.

3일 거래소에 따르면 총 1,000억 원 규모로 결성을 준비 중인 2차 스케일업 펀드에 현재까지 총 900억 원가량의 자금이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는 코넥스 상장사와 비상장사 등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지난 2022년 1월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추진된 이후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과 투자자 모집 등을 거쳐 같은 해 4월 4일 결성이 완료됐다.

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코넥스에 상장했거나,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이다. 우선 코넥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펀드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이미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에게는 최소 결성금액의 3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유관기관과 500억 원 규모의 자펀드 2개로 구성된 1차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올해 조성될 2차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는 현대투자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IBK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양측이 각각 500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하고 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운영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조만간 출범할 2차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가 올해 상장 비용 지원금이 전액 삭감된 코넥스 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2차 코넥스 스케일업 자펀드 중 500억 원은 이미 조성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500억 원은 400억 원 정도까지 자금이 모인 상황”이라며 "결성이 완료되면 투자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미리 투자 대상기업을 선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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