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하는 '이달의 A-벤처스' 제72호 기업으로 과채류 가공 전문 스타트업 '에스티리테일'을 선정했다. 에스티리테일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과채류와 과실 부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농식품 산업 내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에스티리테일, 과채류의 가치를 높이는 진공함침기술 개발

▲에스티리테일 스테비아 토마토 (출처 = 농식품부)
▲에스티리테일 스테비아 토마토 (출처 = 농식품부)

에스티리테일은 당도가 낮은 과채류나 과실 부산물의 당도, 영양성분, 저장성 등을 개선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상품화하는 식품 분야 스타트업으로 토마토에 스테비아와 미네랄을 균일하게 침투시켜 기능성과 저장성을 동시에 높이는 진공함침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토마토의 칼슘·마그네슘 등 영양성분 함량과 당도는 높이고 일반 세균 및 곰팡이 발생은 억제해 유통기한을 늘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수박껍질과 같은 과실 부산물을 활용한 음료를 개발해 버려지던 자원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진주 문산농협과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의 잉여 농축산자원을 활용·유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국제 특허 1건을 포함한 총 8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240%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현재까지 약 9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도 유치한 상태다. 올해는 홈쇼핑과 대형마트 등 국내 유통망 확대와 함께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태성 에스티리테일 대표는 "자사 농축산물 가공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장 검증을 하고 있다"라며 "일본, 동남아 등 국제 시장에 국내산 농산물이 고부가 상품으로 진출·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달의 A-벤처스

이달의 A-벤처스는 농식품부가 농식품 분야의 혁신적인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달 1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A-벤처스'는 농식품(Agri-) 벤처라는 뜻과 어벤저스(Avengers)를 결합한 용어로,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기업을 의미한다.

이 사업은 농식품 분야 우수 스타트업의 인지도 제고 및 판로 확대를 돕고 창업 희망자에게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선정된 기업에는 민간 투자 기반 스케일업 지원 등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 사업에서 가산점이 부여되며 농식품 투자 우선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2019년 5월 사료·축산 가공품 생산기업 그린그래스가 첫 번째 A-벤처스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총 72개의 기업이 이달의 A-벤처스로 이름을 올렸다. 첨단농업기술(애그테크), 농업생명공학(그린바이오), 첨단식품기술(푸드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선정됐으며 이 중 대다수의 기업은 농식품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