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농촌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농촌융복합산업의 유망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본격 지원한다. 올해 민간투자를 유치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스케일업 지원사업'과 예비 창업자부터 초기 단계 기업까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맞춤형 컨설팅과 판로 개척·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동시에 추진한다.
정부-민간 손잡고 '농촌 유니콘' 키운다... 농촌융복합 스케일업 기업 5곳 선정

농식품부가 '농촌융복합분야 민간투자 기반 스케일업 지원사업' 대상 기업 5곳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농촌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기업 육성에 나섰다. 농촌융복합산업은 농산물 등 농촌 자원을 제조·가공업(2차 산업), 체험·관광업(3차 산업) 등과 결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올해 선정된 기업은 귤메달, 영글어농장, 팜토리, 그래도팜, 슬로푸드 등으로 각기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인정받았다. 귤메달은 제주의 다양한 감귤 품종을 활용한 시트러스 주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 F&B 공간 구축을, 영글어농장은 유기농 현미를 활용한 현미버섯쌀 양산화와 비건 단백질 파우더 개발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한 팜토리는 자사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엽채류와 지역 농산물의 전처리·포장·판매, 회전식 수직베드형 스마트팜 설비 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래도팜은 다양한 토마토 품종을 활용한 디핑소스 등 신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슬로푸드는 수출용 스파우트 파우치 배즙 제조와 부산물을 활용한 워터젤리 제품화에 나선다.
김고은 농식품부 농촌경제과장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지역 농산물 소비와 농촌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지역 선도 기업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식품부는 앞으로 농촌융복합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촌융복합분야 민간투자 기반 스케일업 지원사업
해당 사업은 농촌융복합산업 분야의 지역 선도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2024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민간투자를 유치한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2년간 유치한 민간투자금과 매칭해 최대 5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선정된 5개 기업은 확보한 자금을 제조설비 확장과 연구개발(R&D)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평균 매출성장률 16.5%, 고용성장률 56.1%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총 76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부, 농촌 스타트업 성장 돕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기업 모집(4.9~4.28)

농식품부가 액셀러레이터와 손잡고 '농촌융복합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한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 7년 미만의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사업자를 모집하고 △기업진단 △1:1 맞춤형 컨설팅 △판로 개척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 코칭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액셀러레이터(AC)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전문 교육, 멘토링, 투자유치 등 다양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 기획자를 의미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예비 인증 사업자까지 지원 자격을 확대해 농촌융복합산업에 관심있는 예비 창업자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농촌융복합산업 AC '다래전략사업화센터·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 '로우파트너스·충남대기술지주' 2개 사 를 중심으로 오는 28일까지 참여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김고은 농식품부 농촌경제과장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지역에도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다수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농촌의 특색있는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2024년부터 농촌융복합 분야를 별도로 신설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한 20개 기업의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42%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친환경 토마토 생산 스타트업인 그래도팜은 충남대학교 농업대학과 협력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투자유치 컨설팅을 통해 7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유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