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우수 농식품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이달의 A-벤처스' 제71호 기업으로 전통 발효식초 제조 스타트업 채연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채연가는 경남 함양과 전남 고흥의 특산물인 사과와 유자를 주원료로 활용해 천연 발효식초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저온 발효 숙성, 정제, 효소 분해 공정을 거쳐 인공첨가물 없이 과일 고유의 단맛과 자연 발효로 깊은 풍미를 구현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국유 특허 기술(초산균 KACC92047P로 발효한 복분자 식초의 제조 방법)의 이전을 통해 숙성 시간을 단축하고 양산체계 구축 및 제품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더불어 자체 개발한 저온·초산 발효 공정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대학과 협력해 초산, 유기산, 아세트산 함량 실험 분석을 공동 수행하며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채연가, 지역 농업 활성화와 함께 글로벌 진출 성공

채연가는 국산 원재료만을 활용해 천연 발효식초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해 지역 농산업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발사믹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진출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채연가는 2023년 8월 프랑스 미슐랭 레스토랑에 발사믹 식초를 납품을 시작했으며, 2024년 말에는 프랑스의 명품 백화점 봉마쉐(Le Bon Marché)에 입점했다. 이는 한국의 전통 발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제품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임채홍 채연가 대표는 "채연가는 지역 농가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자연의 원료와 발효 기술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전하는 브랜드로서 한국 농업과 발효 기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달의 A-벤처스, 농식품 벤처·창업기업의 성장 발판 제공

이달의 A-벤처스는 농식품부가 농식품 분야의 혁신적인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달 1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A-벤처스'는 농식품(Agri-) 벤처라는 뜻과 어벤저스(Avengers)를 결합한 용어로,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기업을 의미한다.
이 사업은 농식품 분야 우수 스타트업의 인지도 제고 및 판로 확대를 돕고 창업 희망자에게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선정된 기업에는 민간 투자 기반 스케일업 지원 등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 사업에서 가산점이 부여되며 농식품 투자 우선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2019년 5월 사료·축산 가공품 생산기업 그린그래스가 첫 번째 A-벤처스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총 71개의 기업이 이달의 A-벤처스로 이름을 올렸다. 첨단농업기술(애그테크), 농업생명공학(그린바이오), 첨단식품기술(푸드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선정됐으며, 이 중 대다수의 기업은 농식품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농식품부는 이달의 A-벤처스 기업 홍보 및 우수 성과 확산을 위해 역대 60개 기업의 정보가 담긴 소개서를 발간하고 예비 창업자에게 배부하기도 했다. 이정삼 농식품부 스마트농업정책과장은 "이번 책자 발간을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우수 사례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식품 분야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벤처·창업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우수기업으로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