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와 수도배관 등 노후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워터테크 스타트업 지오그리드가 주목받고 있다. 지오그리드는 혁신적인 수질 관리 솔루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지오그리드는 지난해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와 D3쥬빌리파트너스로부터 총 6억 원 규모의 시드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 글로벌 벤처캐피탈 '500글로벌'로부터 프리 A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500글로벌은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탈로,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발굴한 바 있다.
회사는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 중동, 북미 시장을 주요 진출 대상으로 설정했으며, 각 지역의 수질 문제와 규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2020년 11월 설립된 지오그리드는 에너지를 최소로 사용하는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수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둔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정, 빌딩, 스마트팜 등에 수돗물 정수, 수도배관 세척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회사는 국내 최초로 '빌딩 정수'라는 개념을 상용화해 스마트 빌딩 정수 플랜트 '블로스'(BLOS, Building Oasis)를 개발했다. 블로스는 건물 내 모든 수도꼭지에서 직접 음용 가능한 물을 공급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기존 배관의 교체 없이 살균·녹·스케일 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지오리더)을 통해 분 단위로 수질을 검측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한다.
지오그리드의 기술력은 다수의 실증을 통해 입증됐다. 그동안 회사는 국내 노후 건물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기술 검증(PoC)을 수행했으며, 47년된 노후 아파트의 고질적인 녹물 문제를 2개월 만에 해결하고 공인인증기관의 수질검사를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블로스 설치 3주 만에 식용수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7주 후에는 철분 함량을 98% 감소시켰다.
아울러 회사는 인도네시아 기업과 협약으로 첫 해외 수출을 달성했으며, 태국을 포함한 아세안 시장에서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수 시스템 개발과 실증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기술의 혁신성과 시장 확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구사했다. 블로스 시스템의 환경적 이점과 독창성을 부각시키고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지오그리드 기술의 상업적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제품 개발과 기술 혁신에 상당 부분을 사용할 예정이며, 일부는 마케팅 강화에 투입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물의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깊은 인식이 이 비즈니스를 선택하게 된 주요 계기였다. 특히 인류와 환경에 미치는 물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고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표에서 출발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블로스 시스템의 효과성을 입증하고 전 세계에 블로스를 보급해 지속 가능한 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자신을 믿되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 즉, 창업에서 자신감은 필수지만, 동시에 지속적인 자기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개인적 욕구보다는 시장의 요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