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영업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자영업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할인 쿠폰 마케팅을 넘어 고객 맞춤형 혜택과 데이터 기반 마케팅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 또한 디지털화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 시장 규모는 약 500조 원에 달하며, 이 중 오프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0조 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음식점, 카페, 편의점, 주유소 등 일상 소비 업종의 시장 규모만 해도 15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 캐시백 앱 '캐시모어' 운영사 브릿지웍스가 설립 6개월 만에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매쉬업벤처스와 더벤처스가 주도한 이번 투자는 지난해 12월 완료됐으며,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투자금을 활용해 서비스 고도화와 제휴 매장 확대에 집중해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브릿지웍스는 2024년 6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오프라인 매장과 소비자 간의 정보 비대칭 문제 해결을 통한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0월 AI 기반의 맞춤형 할인 혜택 서비스 '캐시모어'를 출시했으며, 현재 100개 이상의 제휴 카페 및 음식점을 확보하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캐시모어는 고객의 매장 방문 기록, 이동 패턴, 소비 내역을 AI로 분석해 개인화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신규 방문이나 평소 이동 경로를 벗어난 매장 이용 시 최대 20%의 캐시백을 지급함으로써 매장의 신규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를 촉진한다. 고객은 복잡한 절차 없이 영수증 스캔만으로 캐시백을 받을 수 있으며, 매장은 잠재 고객의 방문을 유도해 새로운 매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캐시모어의 핵심 경쟁력은 방문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을 정확히 선별해 효과적인 마케팅을 가능케 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은 기존에 측정이 어려웠던 마케팅 비용 대비 효과(결과당 마케팅 비용)를 방문 고객 단위로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승국 매쉬업벤처스 그로스파트너는 "신규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는 개인 매장부터 프랜차이즈, 대형 브랜드까지 모든 오프라인 사업자가 직면한 과제"라며 "캐시모어의 성과 기반 마케팅 솔루션이 한국의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박태훈 브릿지웍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캐시모어의 데이터 분석 및 리워드 시스템을 더욱 정교화하고,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에서 차별화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자영업자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캐시모어는 오프라인 매장과 고객을 연결해 양측에 최적의 혜택을 제안하는 서비스로, 매장과 고객 모두를 유치하는 데 주력했다. 초기 2개월간은 캐시모어 솔루션의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 매장 확보에 집중했으며, 서울 내 80여 개의 카페와 음식점과 제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브릿지웍스는 실행력 있는 제휴 영업 능력과 신속한 제품 개선 역량을 입증할 수 있었다.
투자금은 주로 매장과 고객 모두를 임계 수준까지 확보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내 주요 상권의 제휴 매장 확대와 유기적인 사용자 유입 증대에 중점을 둘 것이다. 또한 매장과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AI 데이터 기반 캐시백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해 2분기부터 기술 고도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 해결이 주요 계기였다. 온라인 서비스와 달리 오프라인 매장은 잠재 고객의 정보를 알기 어려워 맞춤형 혜택 제공에 한계가 있으며, 이는 매장의 매출 증대 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에 브릿지웍스는 이러한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자 캐시모어 서비스를 개발했다.
더불어 국내 자영업 시장의 막대한 규모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약 500조 원에 달하는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0조 원으로 추정되며, 일상 소비 업종만 해도 150조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이는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전체 자영업 시장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서울 내 1,000개 이상의 제휴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의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제휴처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적 비전은 오프라인 자영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오프라인 자영업의 전반적인 디지털화를 지원해 자영업자에게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소비자에게는 더 현명한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소비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캐시모어를 시작으로 고객 관리, 마케팅 자동화 등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디지털 도구를 개발해 매장과 고객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의 본질은 거창한 계획이나 완벽한 준비가 아닌 작은 실행에서 시작된다. 많은 이들이 창업을 인생의 중대한 결정으로 여겨 망설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가설을 하나씩 검증해나가는 과정이다. 시작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작은 규모일 수 있다.
또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아무리 작은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이미 창업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반면, 실행 없이 고민만 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겨보기를 권한다. 작은 실행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창업의 진정한 모습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