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로밍 서비스 업체 가제트코리아가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금을 확보하며 기업 가치 3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뮤렉스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IBK기업은행, 나이스투자파트너스-SK증권, KB증권-키로스벤처스, NBH캐피탈 등 다양한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로써 가제트코리아는 누적 투자금 85억 원을 달성했다. 앞서 회사는 2022년 시드 투자에 이어, 2023년에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하이트진로, 홈앤쇼핑, 뮤렉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Pre-A 시리즈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자금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eSIM 사업의 국내 시장 지배력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 신사업(MVNO, IoT) 확대 등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가제트코리아는 여행객을 위한 eSIM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여행자들이 로밍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더욱 편리하게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0년 11월 설립됐다.
회사의 주력 서비스로는 데이터 로밍 플랫폼인 유심사(국내 기반)와 슈페라링크(글로벌 기반)가 있다. '유심사'는 전 세계 200여 개국 통신망을 연결해주는 3세대 데이터 로밍 서비스 마켓이며, '슈페라링크'는 세계 일주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간편하고 저렴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eSIM 형태로 제공하는 데이터 로밍 플랫폼이다. eSIM은 물리적인 SIM 카드가 필요 없는 장치에 내장된 작은 칩으로,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활성화 코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모바일 요금제를 활성화한다.
두 서비스 모두 '기존 로밍 서비스의 번거로움'이라는 페인포인트에서 출발했으며, 언제 어디서나 앱과 웹을 통해 간편하게 로밍 서비스를 신청, 연장, 충전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회사는 지난해 약 200%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정회원으로 공식 등록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GSMA 정회원으로 등록된 국내 기업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대형통신사들로, 스타트업으로는 가제트코리아가 최초다. 이는 글로벌 이동통신 업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상혁 가제트코리아 대표이사는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에 깊이 감사드리며,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이번 시리즈A에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25년에는 글로벌 플랫폼 '슈페라링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제트코리아는 기업의 실적이 강조되는 최근 IPO 시장 트렌드에 대응해 사업의 외형 성장과 질적 성장을 병행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상장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2027년경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금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신속한 확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려 한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오늘날, 해외에서의 데이터 이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존의 로밍 서비스는 높은 비용과 느린 속도로 인해 많은 이용자에게 불편함을 초래했으며, 대체 수단인 유심과 포켓 와이파이 역시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에 가제트코리아는 eSIM 기술을 도입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
가제트코리아의 목표는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 세계 어디서든 합리적인 가격으로 끊김 없는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10%, 글로벌 시장에서 1%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고객의 편리함을 극대화해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
창업 과정은 예상보다 길고 힘든 여정이다. 무엇보다 '한 방'은 존재하지 않으며, 꾸준한 준비와 노력으로 단계별 목표를 달성해 나가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며 성장하는 자세가 성공의 핵심이다. 또한 도전을 여행처럼 즐기면 언젠가는 좋은 소식이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