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글로벌 벤처캐피탈사와 손잡고 B2B(business-to-business) 시장에서의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섰다.

6일 SK C&C는 미국 벤처캐피탈 스톰벤처스(Storm Ventures)와 'B2B 기술 사업 관련 글로벌 유망 기술 보유 스타트업 발굴 및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SK C&C 김완종 디지털사업총괄과 스톰벤처스 라이언 플로이드(Ryan Floyd) 공동창업자이자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스톰벤처스는 2000년 설립된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사로, 7개 펀드를 통해 운용자산(AUM) 10억 달러를 운영 중이다. 스톰벤처스의 주요 투자 분야는 B2B 기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초기 투자로, 현재까지 12개의 유니콘 기업을 발굴·육성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스톰벤처스의 신기술 발굴 역량과 SK C&C의 산업별 디지털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K C&C는 글로벌 B2B 영역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 발굴함으로써 고객사 사업 적용에 나선다. 스톰벤처스가 SK C&C와 시너지가 예상되는 포트폴리오 및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하면, SK C&C가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PoC) 및 최적의 디지털 시스템 적용·확장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특히 양사는 초거대 AI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AI 기반 B2B 영역의 사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 C&C는 디지털 팩토리,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등에서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톰벤처스 라이언 플로이드 대표는 이번 협약식에서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과 한국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의 협력 기회를 만들어 디지털 역량 수준을 성장시키는데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SK C&C 김완종 디지털사업총괄은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디지털 ITS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기술과 사업모델에 대한 이해와 조기 활용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B2B 혁신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고 검증하며 고객 사업의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을 리딩해 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SK C&C는 스톰벤처스 외 다른 글로벌 벤처캐피탈과도 협력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신규 디지털 ITS 사업 개발에 속도를 붙이겠다"라고 덧붙였다.

현대리바트는 모듈러 건축 스타트업 '스페이스웨이비'에 1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아파트 빌트인 및 리모델링 중심의 인테리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모듈러 건축 분야로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모듈러 건축이란 건물의 벽체를 포함한 전기, 수도, 창호, 기본 마감재를 공장에서 70~80% 사전 제작한 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건설 폐기물 발생량이 현저히 적고, 소요 시간 및 인력 투입 규모 또한 적어 차세대 친환경 건축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페이스웨이비는 모듈러 건축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독주택 등을 제조하는 건축 스타트업이다. 모듈러 건축에 대한 다수의 기술 특허와 자체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독립형·이동형·카페형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객의 사용 용도에 따라 맞춤 제작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2조 4천억 원으로 추정되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모듈러 공공임대 주택이나 학교 개축, 리모델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라며 "현대리바트의 강점인 가구 제조 및 인테리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확대 차원에서 모듈러하우스 전문 스타트업에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일반 가구를 비롯한 인테리어 건자재 제조 및 디자인 역량을 스페이스웨이비의 개발 기술과 접목해 모듈러하우스 패키지 아이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고객의 특성과 용도를 분석해 워케이션형·캠핑형·펫팸족형 등 다양한 공간 모듈에 가구까지 포함된 패키지를 공동 개발, 유통 판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리바트는 스페이스웨이비와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특화 공간 설계도 추진한다. 현대리바트는 자동화 생산 노하우를 스페이스웨이비에 전수해 모듈러하우스 품질 향상을 돕고, 보다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생산 시스템 구축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CJ가 라이프스타일 분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오벤터스' 6기 참가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2019년 출범한 오벤터스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성장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5차례의 프로그램을 추진, 총 40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업역량 강화 교육과 사업화 자금 및 후속 투자유치 지원 등의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했다.

이번 오벤터스 6기는 내달 4일까지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CJ는 서류와 발표 심사를 거쳐 참신한 제품·서비스 아이템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최대 12팀까지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 기업은 오는 7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CJ인베스트먼트 김도한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경영·사업전략 컨설팅을 포함해 기업진단, 기술분석 및 특허진단, 재무·세무·법률·IR 등 기업운영에 필수적인 교육 및 멘토링을 받게 된다.

모집 분야는 △식품&바이오 △물류&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디지털 전환 △기타 라이프스타일 5개 분야로, 포스트밸류(투자유치 후 기업가치) 50억 원 내외의 초기 스타트업(창업 3년 이내)을 대상으로 한다.

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그룹 사업모델 혁신 및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라며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육성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는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해 투자와 사업 연계 가능성을 타진하는 'CJ 커넥트데이'도 진행할 예정이다. 10월 말에는 그간 진행한 액셀러레이팅을 기반으로 각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활용한 사업화 계획을 선보이는 '오벤터스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우수 기업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 민관협력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사업과 연계해 최대 3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