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벤처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4대 핵심 미션을 발표했다. 4대 핵심 미션은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민간모펀드 활성화 ▲벤처투자생태계 글로벌화 ▲투명 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말 기준 총 37조 4000억 원 규모의 모태자펀드를 결성, 총 9154개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28조 원을 투자한 상태다. 이에 투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모태펀드 운용을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웅환 대표는 "운용 고도화를 통해 출자 기획과 투자 딜소싱(투자처 발굴), 운용사 선정, 자펀드 사후관리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하며 집중 투자할 초격차 10대 분야에 대해 언급했다.

초격차 10대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AI ▲사이버보안 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이다.

유웅환 대표는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를 위해서는 대화형 AI인 챗GPT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올해 상반기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하반기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간모펀드를 조성해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이루겠다"라며 민간모펀드의 출자 분야로 주요 국정 과제인 뿌리·초격차·신성장 산업을 언급했다.

또한 한국벤처투자는 글로벌 펀드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벤처투자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한 글로벌 펀드는 약 8조 원 규모이며 글로벌 VC(벤처캐피탈) 및 LP(유동성 공급자)와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상반기 중으로 유럽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유웅환 대표는 "투명 경영을 통해 기관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며 모태펀드 운용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