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교육 콘텐츠 스타트업 데이원컴퍼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심사청구를 신청한 지 3개월 만이다.
회사는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과 협의를 통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며, 공모예정주식 수 136만 1,000주를 포함한 상장예정주식 수는 총 1,356만 4,594주다.

2017년 4월 설립된 데이원컴퍼니는 창업 교육을 시작으로 교육 시장에 입성한 성인 교육 전문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그래밍,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파이낸스, 비즈니스, 외국어 등 다양한 실무교육 분야 콘텐츠를 제작하며 성인 교육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회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기계발과 부업, 직무능력을 위한 성인교육 인기가 지속되면서 이러한 수요를 반영한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와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2021년 8월 패스트캠퍼스에서 '데이원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하고, △패스트캠퍼스 △레모네이드 △콜로소 △스노우볼 등 4개의 개별 사업부를 CIC(사내독립기업)로 승격시켰다.

이 중 패스트캠퍼스와 레모네이드는 각각 B2B 기업교육 사업과 외국어 교육 사업을 전개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패스트캠퍼스는 데이원컴퍼니의 B2B 기업교육 사업을 담당하며, 온라인 교육 구독 서비스와 맞춤형 기업 교육 설계, 온라인 세미나 등 세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업스테이지'와 3년간 AI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레모네이드는 외국어 교육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가벼운 학습지'와 '뉴스프레소' 등의 외국어 학습지를 통해 올해 7월까지 누적 회원 수 52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더 가벼운 학습지'를 새롭게 선보이며 총 72종의 학습지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한 데이원컴퍼니의 커리어 관련 플랫폼 운영사인 콜로소는 헤어, 베이킹, 디자인, 일러스트 분야에서 약 30만 명의 회원과 600명의 강연자를 보유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콜로소는 2022년 글로벌 매출 120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4배 증가한 성과를 이뤘다.
한편, 회사의 영업수익 대부분은 교육 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1,166억 원 중 94%가 교육 서비스에서 발생했다. 국내 및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88%, 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주주로는 패스트파이브(19.4%), 원더홀딩스(12.2%), 한화생명보험(11%),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VII엘피(6.9%), 스톤브릿지벤처스(4.2%) 등이 있다.
데이원컴퍼니 실적 및 현금흐름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10%대 매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대폭 축소되며 재무 건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데이원컴퍼니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165.9억 원에 달했다. 이는 자기계발 트렌드에 힘입어 각 CIC에서 주력하는 테크, 크리에이티브, 외국어 교육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특히 CIC 제도의 정착에 따라 기존 B2C 사업과 함께 B2B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 시장의 성공적 진출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35.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00억 규모의 손실에서 지난해 11.2억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매출 상승과 함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비용을 유지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지급임차료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나, 원재료(-25%), 인건비(-10%), 감가상각비(-2%) 등에서의 비용 절감으로 전체 비용 증가를 상쇄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최종 영업비용은 1,15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향후 회사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변동비가 전체 영업비용의 67%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매출성장률을 초과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요 비용 비중은 지급수수료(33%), 광고선전비(31%), 인건비(18%) 등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 286.7억 원에서 79.1억 원으로 대폭(72%) 축소됐다. 이는 수익성 개선과 금융비용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여전히 100억 원 규모의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당기순이익에 부정적이다. 지난해 금융비용에는 이자비용(51.8억 원), 파생상품평가손실(49.9억 원), 외화 관련 비용(1.9억 원) 등이 포함됐으며, 회사는 이자부 금융상품으로 현금성자산(30억 원)과 기타금융자산(유동·비유동 총 234.3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사업활동을 통해 총 11.4억 원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영업활동에서는 134.5억 원의 현금이 창출됐으나,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에서 각각 98억 원, 48억 원의 순유출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회사의 현금보유액은 전년 90.6억 원에서 지난해 79억 원으로 13%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2023년 연결기준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영업활동은 전년 순유출(48.7억 원)에서 순유입(134.5억 원)으로 전환됐다. 이는 당기순손실 축소에 더해 미지급금(75.4억 원 증가표시) 및 미지급비용(22.2억 원) 증가로 단기 유동성이 개선된 결과다. 이외에 매입채무 증가(4.4억 원), 선급금 감소(4.1억 원) 등도 현금흐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단기금융상품에 330억 원, 유·무형자산에 7.6억 원, 장기금융상품에 4.3억 원을 투자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순유입(203.7억 원)에서 순유출(48억 원)로 전환됐다. 이는 50억 원 규모의 리스부채 상환에 기인한다. 앞서 2022년에도 47.9억 원 규모의 리스부채를 상환하면서 현금이 유출됐으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으로 249.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높은 순유입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