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자료출처: 이모티브)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자료출처: 이모티브)

아동 ADHD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 이모티브(대표 민정상)가 지난달 14일 23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클로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엠와이소셜컴퍼니(더웰스인베스트먼트 공동운용)가 리드하고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티브는 인지모델링의 고유기술과 인공지능, 모바일 게임을 융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P) 형태의 소프트웨어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와 ASD(자폐 스펙트럼 장애) 치료를 돕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도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회사의 대표적인 ADHD 디지털 치료기기인 'Star Ruckus'는 캐릭터가 장애물을 피하게 하거나, 주어진 데이터를 거꾸로 입력하는 미션을 통해 대상자의 억제력, 기억력, 주의력 등의 인지요소를 평가하도록 개발됐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ADHD의 여부를 진단하고 강화해야 할 인지영역을 파악할 수 있다.

올해 초 CES 혁신상, 레드닷 어워드 수상, 범부처 과제 선정 등을 통해 기술력과 혁신성을 입증한 바 있는 이모티브는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과 협업해 식약처의 확증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임상 시험의 결과와 더불어 FDA 510K의 승인을 준비할 예정이며 북미, 유럽, 일본,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모티브는 향후 성인 ADHD와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의 치료를 돕는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엠와이소셜컴퍼니의 박정호 부대표는 "ADHD를 조금 더 일찍 발견하고 훈련을 통해 치료하는 과정 전반에 걸쳐 가족과 사회의 비용을 줄여주는 임팩트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용보증기금 투자금융센터 심사팀장은 "이모티브만의 우수한 인지모델링 기술과 다양한 사업화 파이프라인을 통해 ADHD 디지털 헬스케어∙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모티브 민정상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ADHD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모티브의 기술이 더 많은 ADHD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 주기를 바란다"라며 "치료에 소요되는 장기간의 시간과 비용을 혁신하는 것은 환자와 의료관계자들께 있어서는 기술이나 사업 그 이상 의미가 있다고 확신하며, 이모티브의 기술이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혁신을 만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라고 전했다.


Q.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추구한 전략은 무엇인가.

타사와의 차별적 기술이자 사용자의 인지평가, 강화의 핵심 알고리즘인 인지모델링 기술, 디지털 치료기기에서 임상만큼 중요한 몰입도, 사용성 중심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콘텐츠의 차별화된 수준을 중심으로 전략을 구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빠르고 유연하게 시장에 침투하여 선점하고 확장할 수 있음을 잘 전달했다. 특히 만 6-12세 아동의 인지평가와 ADHD 치료, 자폐아동의 치료 등을 구심점으로 사용자 친화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잘 공유된 것 같다. 

 

Q. 투자금의 사용 계획은?

국내 임상 및 식약처 인허가와 FDA 510K 인허가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치료기기 콘텐츠 제작 및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Q. 해당 비즈니스 영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디지털 치료기기는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분야이고 여전히 시장의 검증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때문에 당사의 주요 역량인 인지 기술과 게임 개발 역량을 잘 전달할 수 있는 타겟을 선정했고 이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ADHD는 아동기에 발현되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질환으로 초기 단계인 아동기에 실행기능(인지 능력의 주요한 부분이자 ADHD 환아들이 예민한 영역)을 중심으로 훈련과 학습을 통해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아동 ADHD를 시작하게 되었고, 파생적으로 ASD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게 됐다. 현재 불면증, 우울증, 치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으나 당사는 아동 ADHD, 자폐 중심의 과제를 통해 성인 ADHD, 우울증 등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Q.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와 최종 비전은?

자사는 치료와 완치의 여정이 삶의 일부분이자 즐거움의 영역이기를 바라며 디지털 의료 영역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유의미한 효과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현재 ADHD 디지털 치료기기의 확증임상시험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2023.12.4)받았고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과 함께 오는 12월 말, 내년 1월 초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빠른 국내 시장 진출과 FDA 510K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위기가 기회가 되듯 최근 어려워진 스타트업 및 투자 시장이지만 한발한발 내딛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무엇보다 생존, 성장에 초점을 두고 어려운 시기를 모두가 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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