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3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제조 중소기업이 현실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활동을 가상 공장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15억 원 규모의 '메타버스팩토리 구축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기부 이영 장관은 "해외나 국내 일부 대기업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제조 디지털전환을 추진 중이지만 중소기업은 기술과 자금 등의 여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이러한 점을 감안해 중기부에서는 제조 중소기업이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금년도 신규사업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동 사업은 제조 공장을 보유한 기업이 CPS(Cyber-Physical Systems), XR(확장현실) 등의 기술을 활용해 제조 특화 가상공장 즉, 메타버스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필요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의 비용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은 △제조 공정 효율화 및 최적화 △장비의 예지보전 △고숙련자의 노하우 전수 △위험공정의 안전성 강화 등의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팩토리를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중기부에서 제시하는 단계별 디지털트윈 분류에서 최소 3단계 이상을 구축, 4가지 기본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CPS·디지털트윈을 통해 현실 제조환경을 가상 환경으로 구축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취득한 제조데이터를 분석한 뒤 해당 데이터를 공정전반에 적용 및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융합에 활용해야 한다.

지원사업은 민간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중기부에서 최소한의 요건만 제시하고 민간이 사업 세부 기획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히 메타버스팩토리가 중소기업의 선도적인 디지털전환 사례가 되어 다른 기업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경우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중기부 김우순 기술혁신정책관은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제조업의 디지털전환 중 가장 고도화된 형태로 구현이 가능하나,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구축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중기부에서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컨소시엄이 참여해 중소기업에 최적화된 메타버스팩토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제조혁신은 물론, 국내 제조 중소기업의 우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중기부는 지원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 오는 7일 서울스퀘어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17일부터 3월 6일까지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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