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추진 중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이하 초격차 프로젝트)'가 본격 시행 3년 차를 맞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2개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며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 육성 성과를 입증한 가운데, 중기부는 13일 '2025 초격차 창업기업 Renovation Day' 행사를 개최해 그간의 지원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부터는 기술 성숙도에 따른 맞춤형 지원 체계를 도입하고, 글로벌 진출과 민간 협업을 강화하는 등 지원 전략을 한층 다양화할 계획이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2년간 유니콘 2곳 배출 등 성과 가시화

중기부의 대표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초격차 프로젝트는 AI, 시스템반도체 등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술사업화, 개방형 혁신, 투자 유치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1,000개 이상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해 글로벌 시장의 핵심 주역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기술개발 역량은 물론 시장성과 확장성을 갖춘 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407개 스타트업 중 2개 사(리벨리온, 파두)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51개 사가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예비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또한 '투자유치 및 스케일업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7개 스타트업이 32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데 이어, 9개 사는 코스닥에 상장했고 35개 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4와 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경영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가 2024년까지 선정된 초격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업 지원 전 대비 평균 매출은 4.4%, 고용은 18.5%, 누적 투자 유치액은 4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맞춤 지원부터 글로벌 진출·IPO까지... 2025 초격차 스타트업 전방위 육성 전략 가동

올해부터는 기업의 기술 수준과 성장 단계를 고려해 △Micro 초격차(Micro DIPS) △초격차(DIPS) △Beyond 초격차(Beyond DIPS) 등 3단계 체계로 지원을 세분화한다. 선발된 기업은 3년간 최대 6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평가를 통해 2년간 최대 5억 원의 R&D 자금 등 총 11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정책자금·보증·수출 등 다양한 연계 지원도 제공된다.
글로벌 진출과 민간 협업을 통한 스케일업 지원도 확대된다. 먼저 초격차 분야 중 협업 수요가 높고 성과가 기대되는 △바이오 △로봇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대기업 등 대표기관(앵커)과 스타트업 간 협업을 지원하는 '초격차 링크업'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판로 확보,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딥테크 분야 펀드를 보유한 벤처투자사(VC)와 기업형 벤처투자사(CVC) 등 총 20개 사로 구성된 '초격차 벤처투자사 멤버십'도 개설해 △정기 투자유치 행사 개최 △개방형 혁신 기회 제공 △네트워킹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한다.
더불어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대형 증권사, 중소·벤처기업 전문 증권사로 구성된 협의체를 중심으로 하는 '초격차 Tech-IPO Connect' 프로그램을 도입해 스타트업의 상장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중기부의 초격차 프로젝트가 딥테크 스타트업의 많은 성과를 창출했으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라며 "중기부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딥테크 스타트업이 초격차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