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포워딩 서비스 '쉽다'를 운영하는 셀러노트(대표 이중원)가 6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3일 셀러노트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인베스터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금번 라운드를 포함한 셀러노트의 누적 투자 금액은 136억 원이다.
2019년 설립된 셀러노트는 수출입에 필요한 모든 운송수단을 효율적으로 중개·주선하는 포워딩 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한 스타트업이다. 대표 서비스인 '쉽다'는 해상, 항공 수입 운송부터 풀필먼트까지 통합된 디지털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방식을 디지털 전환해 물류 비용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 초 싱가포르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해외 진출의 시작을 알린 셀러노트는 수입에 한정되어 있던 국내 서비스를 올해 1분기 중 수출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엔베스터 전형순 전무는 "유통 사업의 본질은 얼마나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지, 즉 소싱 경쟁력이다"라며 "해외상품의 무역거래가 보편화된 지금 상품소싱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운송이라고 판단했다. 유통과 물류에 대한 본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디지털화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셀러노트 이중원 대표는 "금번 투자를 기반으로 무역을 쉽게 만드는 디지털 포워딩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투자 혹한기로 불리는 현재 셀러노트의 성장과 비전에 공감하여 먼저 투자를 제안해 준 투자기관이 있을 만큼 자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금번 투자의 경우, 감사하게도 리드 투자자로부터 먼저 제안을 받아 시작하게 됐다. 투자가 확정된 이후 무난하게 기존 주주들로부터 추가 펀딩을 받을 수 있었다.
서비스 고도화 및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수입으로 한정되어 있던 서비스를 수출입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서비스(싱가포르)를 론칭 및 실행할 계획이다.
모 대기업 포워딩(수출입 운송)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고객(무역회사 담당자)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 B2B 무역 플랫폼에서 직접 해외상품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수입을 진행하면서 국내 유통회사로부터 무역(수입)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 요청을 받게 됐고, 퇴사 이후 셀러노트라는 교육회사를 창업하게 됐다. 무역 자체의 거래는 쉬워졌으나, 여전히 운송과 관련된 부분은 낙후화되어 있었고 수입을 처음 하려는 이들에겐 큰 허들이자 Pain point라는 것을 느꼈다. 이에 착안해 현재의 디지털 국제운송 서비스인 '쉽다'가 탄생하게 됐다.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는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다. 이전 대비 매출이익이 크게 개선되어 곧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종적인 비전은 '무역을 쉽게 만드는 것'이다. 포워딩 산업을 한국어로는 '국제물류주선업'이라고 한다. 당사는 단순히 물류(운송)를 주선하는 것을 넘어 무역거래 그 자체를 쉽게 만드는 서비스로 고도화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시장이 중요하다. 내가 공략하고자 하는 전체 시장에서 단계별로 무엇을 해 나갈 수 있을지 쪼개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 큰 시장이 있음을 확인하되, 처음부터 너무 큰 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쪼개고 분석하고, 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