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롭 로고 (출처: 맥킨리라이스)

지난 2일 맥킨리라이스가 공동 리드 투자사인 뮤렉스파트너스, DS&파트너스를 포함해 대교인베스트먼트와 원티드랩으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맥킨리라이스는 2018년에 설립된 HR 테크 스타트업으로, 현재 인도와 미국 총 5개 지역에 현지 오피스를 두고 전문 HR팀을 운영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인도의 높은 청년 실업률과 국내 기업들의 고급 IT 인재 부족으로 인한 채용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글로벌 노동 불균형의 해소'라는 미션 아래 인도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글로벌 인재채용 플랫폼인 '세컨드오피스'와 '커리어챗' 등을 선보였으며 두 서비스는 현재까지 57개의 국내외 기업과 약 30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IT 인재가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맥킨리라이스는 그동안 쌓은 크로스보더 HR 플랫폼 운영 경험 노하우와 집약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달 25일 올인원 글로벌 인재 채용 관리 플랫폼 '레드롭(Redrob)'의 출시를 알린 바 있다. 레드롭은 기업의 채용 담당자가 직접 원하는 직무의 지원자들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면접 질문 자동화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우수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정우 맥킨리라이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레드롭 서비스가 글로벌 노동 인구의 불균형 해결을 넘어 전 세계의 모든 인재가 손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더욱 높은 수준의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Q.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추구한 전략은 무엇인가.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악화와 더불어 스타트업 투자시장 또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처럼 좋지 않은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사가 시드 라운드에서 좋은 투자를 성사시킬 수 있었던 전략은 거시적이고 필연적인 담론에 관한 설득이었다고 생각한다.

국내는 이미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어 있고, 출산율은 전 세계의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기업들은 국내에서 일할 사람은 찾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며, 이러한 문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여러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도의 경우 한 해 대학교육을 받은 청년이 1,500만 명씩 사회에 진출하지만 일자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여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의 노동 인재는 불균형하며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될 것이다.

당사가 추구했던 전략은 이러한 미래에 관한 설명과 설득이었다. 필연적으로 다가올 미래의 문제를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서비스이며, 이러한 시장은 일시적이고 유행에 따른 것이 아닌 본질적 차원에서의 문제이므로 우리의 비즈니스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가장 잘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Q. 투자금의 사용 계획은?

본 투자금은 제품 고도화를 위한 추가 인력 채용, 그리고 미국과 인도 시장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대부분 소요될 예정이다.

 

Q. 해당 비즈니스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국내 인구 절벽 앞에서 내수시장은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우리나라 기업과 경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들이 세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기업을 제외한 기업들이 쉽게 해외로 진출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 바로 우리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다. 기업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HR과 세일즈에 관한 부분이며, 가장 중요한 HR에 관한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하고자 했다.

 

Q.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와 최종 비전은?

회사의 최종적인 목표는 국가 간 기업과 인재들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여 비즈니스 환경에서 국경의 장벽을 해소하는 것이다. 글로벌 인재에 관한 HR은 시작일 뿐, 모든 국면에서 기업들이 손쉽게 세계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당사가 확보한 수십만 명의 인재와 기업에 관한 안정성을 검증하여 이를 빅데이터 검색엔진으로 만드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당사는 유난히도 힘들게 버티고 성장해온 회사다. 모든 임원이 돈 없이 인도에 가서 온갖 고생을 해나가며 현지 네트워크를 만들어냈고, 국내에서 어떻게든 영업해나가며 매출을 만들고 업계의 인정을 받아 투자까지 유치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개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면 오래전에 포기했겠지만, 우리 팀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와 방향에 관한 신뢰가 있었기에 계속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누구나 부푼 꿈으로 시작하는 것이 사업이지만, 분명 힘들고 무거우며 긴 과정일 것이다. 새로 시작하는 분들이 '가능한 큰 꿈을 꾸고, 바람직한 일에 관한 신념'을 가진다면, 힘든 길을 나아가는 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분들의 건승을 응원한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인베스트 뉴스 회원가입으로 더 많은 기사를 만나보세요!

MSN에서 인베스트를 팔로우하시면 최신 기사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