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지는 튀김 부스러기로 바이오 연료 및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 '그린다'가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타벤처스-SK증권, 인포뱅크, 오라클지역뉴딜벤처펀드가 참여했으며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그린다는 2022년 1월 획득한 음식물 폐기물 튀김 부스러기 적정 통보 승인을 기반으로 같은 해 8월 설립됐다. 환경개선, 온실가스 감축, 탄소중립, 기후테크 등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리사이클 전문 기업으로, 버려지는 튀김 부스러기를 이용해 바이오 디젤 원료를 생산하고 폐식용유를 저온 건조해 고부가 가치로 자원화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또한 부산물은 곤충사료 및 단미사료, 플라스틱 원료 등으로 재활용해 자원순환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ESG 실천으로 그린다는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진흥공단이 주최한 '2022 ESG 경영 혁신대전'에서 우수 혁신사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올해 4월에는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사업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주요사업 등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 그린다는 월 1,000톤 규모의 자원순환시설 처리 공장 신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다 황규용 대표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공장 증설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린다는 '대한민국 쓰레기의 1%를 줄인다'라는 이념에서 시작됐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튀김 부스러기를 수거해 일선 소상공인의 음식물 처리 비용 부담을 줄이고, 수거된 음식물 폐기물에서 폐식용유를 추출하는 동시에 남는 슬러지까지 판매 가능하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사업의 요점이다. 환경오염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폐기물을 자원순환,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수거 플랫폼과 증평 자원순환 신축을 바탕으로 충북, 충남 일대의 음식물 폐기물(튀김류)을 일제히 수거, 폐식용유와 건조 슬러지 판매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음식물 쓰레기 허가 및 수거 시스템과 폐식용유 추출 장비를 보완 및 발전시킨 후 수도권 자원순환시설 5곳을 신축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과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시장조사 및 관련 업체와의 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5년 안에 국내 음식물 폐기물(튀김류) 시장의 70%를 점유할 것이며, 해외에서의 법인 및 공장 설립을 통해 세계적인 폐기물 처리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생각하라, 그리고 융합하라'이다. 시대적인 흐름과 환경오염, 인류 생존의 문제가 걸려 있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 시장은 이제 경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창업 전 튀김 부스러기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틈새시장이었으나, 그린다는 현재 해당 시장에서 선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플랫폼을 이용한 스마트 수거로 IT를 융합했고 탄소감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노출해 사용자의 환경개선 의지를 고무시켰으며, 다양한 음식물 폐기물을 융합해 지속 개발을 이어감으로써 기후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음식물 폐기물 처리 시장에 뛰어드는 스타트업에게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융합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