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팬덤 플랫폼 개발사 드래프티파이가 지난 3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이하 카이스트창업투자)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드래프티파이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학·석·박사 출신이자 e스포츠 구단 데이터 팀장과 감독을 맡았던 정용철 대표가 2022년 7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정 대표는 게임 콘텐츠 생태계를 겨냥해 게임 팬덤 플랫폼 '플레이스쿼드'를 개발·운영 중이다.
플레이스쿼드는 '스쿼드'라고 불리는 일종의 게임 파티를 통해 교류의 장을 만드는 구조로 게임 스트리머와 그들의 방송을 시청하는 팬들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스트리머와 함께 게임을 하거나 프로게이머에게 직접 게임 코칭을 받을 수 있다.
드래프티파이 정용철 대표는 "게임 방송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만 명의 스트리머와 12억 명의 시청자가 있는 시장이지만 기술적 한계로 스트리머와 팬 간 소통이 힘들고 콘텐츠 생산에도 많은 시간·비용이 든다"라며 "향후 게임 방송 영상 편집을 자동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평균 8시간이 걸리는 영상 편집 시간을 30분 내외로 단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게임 팬들이 스트리머의 영상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변보선 카이스트창업투자 심사역은 "드래프티파이 구성원들이 보유한 게임 시장에 대한 경험과 팬덤 문화를 위해 제공하는 기술이 게임 방송 시장에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 판단해 투자하게 됐다"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팀의 구성(AI 및 e스포츠 분야 경력 CEO, 시니어 개발자 CTO)과 게임 팬덤 분야 시장 타깃, 또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었다는 점 등이 투자자에게 좋은 포인트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벤처캐피탈(VC)에 종사하는 심사역 중 게임 방송과 팬덤 문화에 대해 생소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 회사의 타깃 시장 니즈를 설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시장(일본/북미) 진출을 위해 내년 상반기 추가 라운드를 계획하고 있다.
VC 심사역을 많이 만나보고 조언을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투자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많은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현재 회사가 제공 중인 플레이스쿼드 서비스를 글로벌 게임 팬덤 슈퍼앱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