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융 플랫폼 '그래이집' 개발사 브릭베이스가 지난 6일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브릭베이스 "그래이집 개발 박차... 오는 7월 론칭 예정"

브릭베이스의 이번 선정은 팁스 운영사인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의 추천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총 5억 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게 된 브릭베이스는 자체 플랫폼인 그래이집의 대출심사 평가모형 및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브릭베이스가 개발 중인 그래이집은 아파트 조각투자 및 시세 연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플랫폼으로, 아파트 담보대출 자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고 대출자가 구입한 아파트의 시세가 상승했을 때 시세차익의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반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6월 금융위원회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을 완료한 후 그래이집을 통해 아파트 조각투자 및 시세 연동금리형 아파트 담보대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임동균 대표는 "브릭베이스가 우수한 팀 구성, 사업화 가능성, 기술개발 내용의 타당성 등을 인정받아 창업 1년 미만 기업으로는 드물게 팁스에 최종 선정되었다"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아파트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회사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많은 이들이 더 나은 금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는 경영진의 비전을 믿고 추천해 주신 것 같다.
팁스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선발해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좋은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이라면 누구나 선정되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일 것이다. 이에 회사도 지원 기회가 생겨 참가하게 됐다. 지원 당시 창업한지 채 8개월이 되지 않아 시기가 이르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최종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크게 3가지를 계획하고 있다. 첫 번째는 '차주 및 담보 평가 모형의 고도화'이다. 기존 금융사들이 차주 평가 시에 인구통계정보만 활용했던 것과 달리, 자사는 내부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한 대출 신청 및 상환이력 데이터의 자동 재학습을 통해 심사 모형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담보 물건의 시세를 종속변수로 두고, 독립변수로 매크로·마이크로 요소들을 사용해 시세 예측 모형을 정교화함으로써 낮은 부도율과 연체율을 실현, 금융 소비자 보호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대출 심사 자동화'이다. 로보틱 처리 자동화(RPA) 기술을 통해 표준양식의 진위 여부 판독, 변환 등 대출심사역의 업무를 효율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대출·심사가 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세 번째는 '시세 연동금리 아파트 담보대출·투자 특화 플랫폼 개발'이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선행 자료가 없어 개발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진입장벽을 높이는 작업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번 팁스 지원금을 활용해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회사는 항상 어떤 과제를 준비할 때 만기일을 타이트하게 잡는 경향이 있다. 이번 팁스 지원 역시 목표 작업일을 5일로 설정해 자료 조사부터 작성·지원에 이르기까지 단기간에 수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자사보다 우수한 기술과 아이템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에 조언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브릭베이스가 창업 10개월 만에 최종 합격을 이뤄낸 만큼 극초기 스타트업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브릭베이스는 '많은 이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금융 환경 제공'을 목표로 설립됐다. 이를 실현해 줄 첫 번째 플랫폼 그래이집의 7월 론칭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파트 시세 연동금리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되는 만큼 해당 상품이 금융 시장에서 자리 잡고 더 나아가 높은 시장점유율(M/S)을 가진 선도업체가 되는 것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다.
아울러 오는 2024년 새로운 서비스 론칭을 기획 중에 있는데, 해당 서비스와 그래이집이 시너지를 일으켜 국내 부동산 시장의 떠오르는 혁신 핀테크 기업으로 브릭베이스의 이름을 알릴 수 있길 희망한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