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국내 스타트업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는 창업벤처혁신부 주재로 '중동 성과사업 민관 TF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중기부 담당부서를 포함해 민간 전문가,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TF는 지난달 UAE 순방의 중소‧벤처기업 분야 성과를 민간과 공유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중기부는 △스타트업 △투자 △수출·기술로 구성된 3개 분과별로 후속조치 방향을 설명하고, TF에 참여한 민간 자문단, 스타트업 등과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이들은 UAE의 스타트업·유니콘 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현지진출과 투자유치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UAE는 2030년까지 8천 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20개 유니콘 기업 보유를 목표로 하는 'Entrepreneurial Nation 2.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UAE 순방 후속 조치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방안과 협력 등에 대해서도 다뤘다. 참석자들은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Biban 2023'(비반 2023) 참여계획 및 성과창출 방안을 모색했다.
오는 3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열리는 비반 2023에는 550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50여 개의 프랜차이즈, 10만여 명의 방문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1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달 초 중기부는 행사에 참여할 창업·벤처기업 등 10개 사를 모집했는데, 총 151개 사가 지원하면서 15.1 :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순방의 후속조치를 치밀하게 이행하고 추가적인 중동지역 협력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면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중동에 우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정책 수단과 자원을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