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OpenAI 공식 홈페이지
출처 : OpenAI 공식 홈페이지

챗GPT의 사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 세상을 뒤집어 놓은 아이폰 출시와 비견될 정도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해 11월 30일 출시된 오픈AI(OpenAI)의 챗봇 챗GPT가 두 달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라며 "각계에서 전례 없는 '혼돈'(chaos)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챗GPT는 현재 IT 업계뿐만 아니라 학계와 교육계, 예술계 등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으며, 감탄과 우려, 기대와 경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은 위기경보를 발령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NYT)>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에 10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이후, 구글 경영진은 '위기 경보'(code red)를 발령했다"라며 "구글 검색엔진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3일 오픈AI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으며, 오는 3월 챗GPT에 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빙(Bing) 검색엔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AI 전문가와 검색 전문가, 현·전직 구글 관계자 등은 챗GPT가 부정확한 답을 내놓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장 구글 검색엔진을 대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학계에서는 챗GPT가 전문가 수준의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어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챗GPT를 이용해 일부 시험을 통과한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2명의 철학 교수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AI가 만든 콘텐츠를 자신이 만든 것처럼 속여 제출하려는 학생을 적발했다"라고 밝히면서 "챗봇의 산출물을 잡아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AI가 생성한 글을 통해 거짓 정보가 오갈 수 있다는 점도 큰 문제로 제기된다. AI는 온라인 웹사이트와 뉴스, 블로그 게시물 등의 데이터를 학습하는데, 허위 정보들이 섞여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통신사 <AP>는 "AI 도구는 산업을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거짓말과 프로파간다를 하려는 사람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지적했다.

구글, '텍스트 입력→음악 '생성 AI '뮤직LM' 개발

챗GPT가 전 세계에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텍스트를 음악으로 만드는 생성 인공지능(AI) '뮤직LM'을 개발했다.

27일(현지시간) 구글 AI 연구팀은 연구논문 '뮤직LM: 텍스트에서 음악 생성'을 발표하고 뮤직LM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뮤직LM은 28만 시간 분량의 음악 데이터 세트를 통해 복잡한 텍스트를 입력해도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낸다. 예컨대 '70년대식 재즈와 어울리는 보컬로 이뤄진 음악', '저음의 베이스와 강한 킥의 베를린 90년대 테크노' 등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자연스러운 음악을 생성한다.

또 '명상', '산책', '운동', '집중' 등을 순서대로 쓰면 AI는 이를 한 스토리로 엮은 음악을 제공한다. 음질은 24kHZ(킬로헤르츠) 수준이다.

다만, 구글이 이번에 공개한 뮤직LM은 실제 서비스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 연구팀은 "표절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라며 "법적 이슈를 차단하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겠다"라는 입장이다.

한편, 구글은 지속적으로 음악 생성 AI를 연구·개발 중이다. 앞서 구글은 '리퓨전', '댄스 디퓨전', '오픈AI 주크박스', '구글 오디오LM'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챗GPT 극찬 하며 행안부에 "챗GPT 활용할 수 있게 리드해달라" 요청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챗GPT를 언급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행안부) 업무보고에서 "이쪽을 잘 아는 지인한테 2023년도 대통령 신년사를 챗GPT가 한번 써보게 해서 제가 받아봤는데, 정말 훌륭하더라"라고 극찬하며 "이것을 잘 연구해서 우리 공무원들이 잘 좀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과거 어느 장관이 2주일간 밤새 일한 일화를 전하면서 "챗GPT가 있으면 2주일 동안 밤 안 새우고 하루만 해도 되지 않겠나 싶다"라며 "우리 공무원들이 불필요한 데 시간 안 쓰고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에만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행안부가 잘 리드해주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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