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금융그룹들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KB스타터스 싱가포르'와 '신한 퓨처스랩'을 운영하며,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해외 사무공간과 금융그룹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 '2025 KB스타터스 싱가포르' 역대 최다 선발

KB금융그룹은 '2025 KB스타터스 싱가포르'에 참여할 국내 스타트업 15곳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첫해 4개 스타트업으로 시작된 이후 매년 선발 규모를 확대해온 결과로, 프로그램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2025 KB스타터스 싱가포르'는 글로벌 금융허브인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KB금융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특히 KB금융은 올해 싱가포르 현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과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위주로 선정했다. 선정 기업은 △디에스 △디플리 △리펀디 △마리나체인 △머니스테이션 △센드버드코리아 △심플플래닛 △씨너지파트너 △앤톡 △위베어소프트 △캐노피 △커리어데이 △케이스타일허브 △키뮤 △퓨리오사에이아이 등 총 15개 사다.
이들 기업에는 싱가포르 내 사무공간 제공을 비롯해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육성 지원, KB투자 인프라 및 현지 VC 연계 투자,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연계 프로그램, 현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이 제공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KB스타터스 싱가포르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신한 퓨처스랩 11기' 31개 스타트업 선발... 일본·베트남 지원 본격화

신한금융그룹도 최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 11기를 통해 총 31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그룹사 협업 비즈니스 개발, 입주공간 지원, 전용 펀드 투자, IR 참여 기회, IPO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며, 특히 이번 기수부터는 글로벌 분야를 별도로 신설해, 일본 및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6개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또한 글로벌 분야 기업은 신한금융과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협력해 일본 최대 기술 전시회 중 하나인 '스시 테크 도쿄 2025' 부스 참가 기회와 베트남 현지 데모데이 초청 기회도 제공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퓨처스랩은 육성, 협업, 투자에 더해 글로벌 진출 지원까지 포함한 프로그램"이라며 "시장 환경과 스타트업의 수요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신한 퓨처스랩' 운영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투자금 1,023억 원, 협업 비즈니스 311건, 예비 유니콘 26개 기업 발굴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