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아틀로
출처 = 아틀로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AI 챗봇 개발사 아틀로(ATLO)가 미국계 벤처캐피탈 스트롱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설립 3개월 만에 이뤄진 성과로, 디지털 컴패니언 시장(Digital Companion)에서의 기술적 우위와 사업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시드 자금을 토대로 아틀로는 2025년 상반기 모바일 앱 기반 교감형 챗봇 '디토'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개인화 기능을 강화한 디토는 사용자의 일상적 패턴을 분석해 감정적 교감의 수준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음성과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한 감정 인식 기술은 언어 장벽을 넘어선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북미와 일본 시장 진출 시 차별화된 가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12월 설립된 아틀로는 웹 기반 AI 챗봇 '아토'를 필두로 인간과 기술 간 감정 교류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해왔다. 텍스트, 음성, 영상 대화를 통해 사용자의 비언어적 신호를 실시간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을 핵심으로 삼으며, 기존 대화형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험을 구현한다. 특히 얼굴 표정, 목소리 톤, 제스처를 종합적으로 해석해 맞춤형 반응을 제공하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아토'는 서비스 개시 2개월 만에 월간활성사용자수(MAU) 2,000명을 돌파했으며, 카페와 스피치 학원 등에 배치된 로봇 시범 운영에서 90%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사용자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해 시간이 흐를수록 정교해지는 대화 알고리즘은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또한 아틀로는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를 통해 오프라인 환경에서의 정서적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의료 상담, 고객 응대, 교육 현장 등에서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반응을 보이며 실질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34건의 로봇 사전 예약을 확보했으며, 2025년 하반기까지 10개 이상의 기관과 렌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Q.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추구한 전략은?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디지털 컴패니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부각했다. 전 세계적으로 정서적 교류가 가능한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AI는 텍스트 위주의 의사소통으로 비언어적 요소를 반영하지 못하고 장기 기억이 부족한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아틀로는 비언어적 신호를 감지하고 로봇이라는 물리적 채널을 통해 몰입감 있는 정서적 교감을 제공했다.

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경쟁력을 강조했다. 사용자들은 AI 챗봇을 매개하는 물리적 실체를 요구하고 있으며, AI 챗봇 서비스와 AI 로봇의 병행 개발 역량을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일반 소비자 대상 하드웨어 판매 및 구독 모델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Q. 투자금의 사용 계획은?

투자금은 여러 분야에 걸쳐 사용될 예정이다. 우선 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감정 인식 및 대화 에이전트의 정교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B2B 하드웨어 개발 및 생산을 확대하고 교육·카페·심리 상담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 개발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모바일 앱을 개발해 2025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북미와 일본 등 주요 시장에 대한 현지화 작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로보틱스 및 AI 전문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 기술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Q. 해당 비즈니스 영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창업을 결심한 이후 '미래의 큰 변화는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씨름했다.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지만, 기술이 발전할수록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경험을 창출할 것인가'라는 확신이 들었다.

또한 아틀로는 사람과 사람이 아닌 존재가 자연스럽게 대면하는 세상을 꿈꾸며 사람과 기술의 관계를 혁신하고자 설립됐다. 여기서 '혁신'은 기능적 상호작용을 감성적 연결로 전환하고 기술적 접근을 인간 중심 경험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기술과의 관계는 여전히 기계적이며, 저희는 이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자 했다.

아틀로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존재로서의 기술을 꿈꾸며, 첫 여정으로 '디지털 컴패니언'을 만들고 있다. 디지털 컴패니언은 화면 속 목소리만 있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곁에 함께하는 존재로, 사용자와 키오스크, 로봇,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사이의 깊은 정서적 교감을 목표로 한다.

 

Q.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와 최종 비전은?

단기 목표는 디지털 컴패니언을 통해 기술과 감성이 연결된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술을 통한 감성적 교감을 실현하고, 일회성 경험에서 지속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AI 컴패니언을 구축해 사람의 감정을 이해·공감하며, 일상에서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하드웨어와의 융합을 통해 감정 표현이 가능한 AI 로봇과 디지털 플랫폼이 결합된 새로운 인터랙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 목표는 사람과 기술의 관계를 혁신하는 것이다. 이는 기능적 상호작용을 감성적 연결로, 기술적 접근을 인간 중심 경험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AI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존재로 변화시키며,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사용자가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함께 도전하고 계신 분들께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한다. 저희도 여정의 초기 단계에 있지만, 짧은 경험에서 배운 몇 가지 생각을 나누고 싶다. AI는 기술적 완성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용자의 정서적 경험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뛰어난 알고리즘보다 사용자가 느끼는 따뜻한 교감의 순간이 더 강력한 가치를 창출한다고 믿는다. 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가져오는 시너지를 탐색하는 것을 권장한다. 물리적 실체가 있는 AI는 사용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준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