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31일 코넥스 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와 개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시장을 견인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122개 상장기업 중 99개 종목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이중 상승 종목이 45개로 가장 많았고, 하락 종목은 41개, 보합 종목은 13개로 집계됐다. 그 결과 종목 종가는 전일 대비 평균 0.7%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루트락, 에이원알폼이 상한가를, 팡스카이, 파워풀엑스, 엔지브이아이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거래 규모는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21.6억 원으로, 전 거래일(17.5억 원) 대비 23.4% 늘어났으며, 거래량도 64.7만 주로 13.5%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16억 5,260만 원으로 가장 활발한 거래를 기록했고, 로보쓰리에이아이와 파마리서치바이오가 각각 7,700만 원, 6,900만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코넥스 시가총액 규모는 3조 1,917억 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351억 원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2,956.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지슨과 에이엠시지가 각각 1,273.7억 원, 1,228.8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눈에 띄는 점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다. 개인들은 여전히 전체 거래의 98.6%를 차지하며 코넥스 시장 거래를 주도했으나, 그동안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여왔던 것과는 달리 이날 21억 4,270만 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2,520만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250만 원의 순매도에 동참했다. 반면 기관과 법인은 각각 1,340만 원, 1,430만 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주가 고공행진... 2만 7,000원 돌파
코넥스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단연 엔솔바이오사이언스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모두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86%(3,500원) 상승한 2만 7,05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1월 한 달 동안 법인과 외인이 총 6,929만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또한 회사의 전환사채 전환가액 조정 소식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이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전환가액의 하향 조정은 더 많은 주식이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을 높이며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실적과 사업 전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이번 전환가액 조정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 이익 보호 목적이 아닌 최근 실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회사 측은 사채 소유자가 전환 청구를 하기 전에 기존 전환가액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해당 발행가액을 새로운 전환가액으로 조정한다는 계약 조항에 따라 이번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기존 12,710원에서 8,470원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전환 가능한 주식 수가 11만 8,017주에서 17만 7,095주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새로운 전환가액은 2025년 1월 25일로 소급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