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로봇 전문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달 신규 상장주에 대한 공모청약 일정이 몰리면서 수급이 분산됐으나, 에이럭스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견조한 성과를 거뒀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에이럭스는 539.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24만 4,992건의 청약이 접수, 1조 6,196억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이번 IPO 공모는 150만 주 전량 신주로 구성됐으며,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에게 각각 25%(37만 5,000주), 75%(112만 5,000주)의 물량이 배정됐다.
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주당 16,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희망 공모가(11,500 ~13,500원) 상단을 웃도는 수준으로, 에이럭스의 시장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앞서 회사는 11일부터 5거래일간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973.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당시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2,135곳 중 94.4% 이상이 13,500원 이상을 신청가격으로 제시했다.
오버행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는 전량 신주로만 이루어졌으며, 주요 주주의 지분(46.9%) 역시 보호예수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의 약 35%(462만 9,201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에이럭스 사업분석

2015년 설립된 에이럭스는 로봇·드론 제조 기업으로,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설립 이후 다양한 코딩 관련 교구재를 학원 및 방과후 교실에 공급하며 성장했고, 2020년에는 로봇 교구재 생산업체 프로보에듀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로봇 제조업체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2023년에는 기존 로봇 사업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드론 시장에 진입했다. 거래처였던 드론 생산업체 바이로봇의 경영진을 영입함으로써 드론 기술을 확보했고, 로보링크와 북미향 드론 수출 계약 체결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혔다. 에이럭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출액 3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회사는 초등학교 방과후 시장을 대상으로 교육용 로봇(테크닉, 커넥트, 뉴로캠)과 드론(스카이킥, 코딩드론, 코드론)을 제조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해당 교구재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그간 축적해온 교육 콘텐츠 생산 능력과 다수의 교육 강사 네트워크,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다수의 디지털 교육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이 있다.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6% 증가한 548.5원에 달했으며, 사업별 매출 비중은 △제품(로봇, 드론 등) 25% △상품(기타 교구재) 8% △용역(공공기관, 교육운영, 학원사업) 67%다.
에이럭스 자금 사용계획

에이럭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약 235억 원(순수입금)을 글로벌 진출, 공급망 강화, 드론 기술 개발 등 주요 성장 계획에 사용한다. 특히 타 로봇·드론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교육용 이외에 다양한 산업군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회사는 북미와 일본에서의 공동벤처(JV) 설립해 글로벌 판매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북미 JV는 로보링크와의 공동 지분투자를 통해 25억 원 규모로 설립되며, 일본 JV는 일본 교육업체인 Follow사와의 협업을 통해 1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또한 에이럭스는 인천 지역에 추가 물류창고를 확보하고 생산라인을 확충한다. 이는 지난해 드론 추가 생산에 따른 원재료 매입량 증가와 배송기간 단축을 위한 안전재고 확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물류창고와 SMT 공장은 각각 1,652㎡, 738㎡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며, 총 23.5억 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지출 항목에는 보증금, 임차료, SMT 생산설비 도입,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드론 사업 확장에 가장 많은 예산인 98.2억 원을 배정했다. 구체적인 사용계획은 카메라 장착 나노 드론 개발을 위한 기술업체 협업 및 지분 인수에 65억 원, 드론 조종기 부품 MCU 공급망 확보(중국 올위너테크놀로지사 협업)에 19억 원, 드론 제품 경쟁력 강화에 14.2억 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