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자료출처: 리클)

모바일 헌 옷 수거 및 온·오프라인 빈티지 스토어를 운영 중인 리클(Recl)이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35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클의 이번 라운드에는 빅베이슨캐피탈이 프리A에 이어 후속 투자자로 나섰으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세마인베스트먼트, 젠티움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헌 옷 수거 산업의 대부분은 소비자가 직접 방문·처분하거나 일괄적인 무게 단위의 보상 체계가 자리잡혀 있었다. 리클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온디맨드(On-Demand, 공급 중심이 아닌 수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나 전략) 방식을 도입했다. 불필요한 옷을 문밖에 내놓으면 방문 수거해 가는 방식으로, 이렇게 수거한 옷은 전문적인 검수와 재판매를 통해 이용자들이 높은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리클은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산, 강원, 대전 등 전국 15개 시·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누적 사용자는 약 400만 명 이상이며 수거된 의류 중 7일 내 재판매 되는 비율은 80% 이상이다. 특히 지난해 수거량은 전년(313톤) 대비 약 500% 증가한 1,880톤으로 한 해에만 8억 벌 이상을 수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클은 확보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물류 처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개발자 채용, 거점 물류 센터 오픈, 오프라인 스토어 확장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양수빈 리클 대표는 "중고의류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고속 성장하는 산업"이라며 "중고의류 시장하면 가장 먼저 리클이 떠오를 수 있도록 판매 소비자, 구매 소비자 모두에게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Q.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추구한 전략은?

설립 후 2년 6개월 만에 국내 단일 기업 기준 중고의류 수거 1위 기업이 되기까지의 지표들과 실행력, 향후 4개년 사업 계획 및 수익성을 어필했다.

 

Q. 투자금의 사용 계획은?

전국 광역시 거점 물류센터 확장, 자동화 설비 구축, 오프라인 스토어 확장 및 인재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Q. 해당 비즈니스 영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실제로 옷장 정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불편함으로 시장의 기회를 발견했고, 의류 폐기물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업적 성과와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창업하게 됐다.

 

Q. 회사의 단기적인 목표와 최종 비전은?

단기적인 목표는 국내 중고의류 수거 기업으로의 압도적 1위, 그리고 B2C 중고의류 리세일 1위 기업을 선점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5년 이내 대한민국 국민들의 옷을 버리는 습관 및 문화가 헌 옷 수거함이 아닌 '리클'로 바뀌는 미래, 그로 인해 의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나가는 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비전이다.

 

Q. 관련 분야 스타트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중고의류를 수거하고 리셀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오퍼레이션이 헤비하고 자본금도 일반적인 IT 베이스의 창업보다는 훨씬 많이 소모된다. 진입이 쉬워 보이지만 오퍼레이션 과정에서 대다수 기업들이 피벗하거나 폐업하게 된다. 이 분야 창업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오퍼레이션을 어떠한 강점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일단 창업을 준비한다면 초기 3년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이 일에 쏟아부을 수 있는 멘탈과 체력이 준비되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쏟아부어도 100개 중 99개 스타트업이 포기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YES'라고 답할 수 있다면 후회 없이 도전하고 성취해나가길 바란다. 진심으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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