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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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인공지능(AI)·로봇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은 각각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신기술 사업화와 현장 적용에 나섰다. 

출처 =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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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2025 FutureScape' 통해 우수 스타트업 발굴·협업 본격화

삼성물산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2025 퓨처스케이프(FutureScape)'를 통해 개방형 혁신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6개 스타트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는 총 12개 사로 선발 규모를 확대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우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장검증 기회 제공과 사업 제휴 등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올해에는 즉시 사업화 또는 협력이 가능한 '실증트랙'과 중장기 기술·사업에 초점을 맞춘 '미래트랙' 두 가지로 운영된다. 지난 4월 공모에 총 280여 개 회사가 지원한 가운데, 각각 6개 사가 최종 선정됐으며, 선발된 기업은 삼성물산과 사업모델 검증, 공동 기술개발 등의 협력 기회와 함께 전문가 컨설팅, 액셀러레이팅 등의 성장 지원을 받게 된다.

실증트랙 기업으로는 △이지태스크(역량 데이터 기반 AI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라이프온코리아(3D-VR 기반 End-to-End 인테리어 DX 솔루션) △하이(디지털 바이오마커 기술 기반 헬스 AI 서비스) △퐁 (감정공감 AI 기반 맞춤형 심리상담) △글로랑(AI 심리 진단검사 기반 맞춤형 교육 플랫폼) △하이로컬 (AI 통번역·튜터 기반 외국어 교육 서비스) 등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지난 6월 킥오프데이(Kick-off Day)를 시작으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데모데이를 통해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미래트랙에는 △에스피앤이(연기/유독가스 제거 스프링클러) △랭코드(기업 맞춤형 AI 어시스턴트) △타이가 글로벌(이끼 패널 기반 스마트 그린월 및 가전 솔루션) △리빗(빅데이터 기술 기반 기업용 원스톱 탄소배출관리 솔루션) △바이오컴(바이오 대사체 정밀분석 검사 기반 AI 헬스케어 솔루션) △원스글로벌(의약품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복약관리 플랫폼) 등이 포함됐다. 삼성물산은 각 기업의 협업 모델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화 및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형시원 삼성물산 DxP사업전략팀장은 "이번에 선발된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 건설 기술 혁신 이끌 스타트업 7곳 선정

출처 = 롯데건설
출처 =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건설 기술 혁신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 7곳을 선정하고 기술 검증(PoC)에 착수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AI, 자율주행로봇, 친환경 설비 등 다양한 분야 신기술을 현장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4월부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경제진흥원, 창업진흥원, 한국무역협회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총 101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술연구원과 현업 실무진의 평가를 거쳐 최종 기업이 가려졌다.

선정 기업은 △바이브(점 지지형태 층간차음재 개발) △오아이온(플라즈마 기술 기반 살균 및 탈취기) △아이케이랩(AI 기반 영상데이터 처리 및 분석 시스템) △에이아이노미스(AI 챗봇 시스템) △디하이브(로봇 자율주행 및 감시 통합 관제 시스템) △인터엑스(디지털트윈 기술 및 지능형 로봇 개발) △클레네어(액화 기반 제습처리) 등이다.

이들 기업은 향후 롯데건설과 함께 기술 검증을 거쳐 현장 확대 적용, 공동 연구개발, 파일럿 테스트 등의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2022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기술을 발굴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해왔다. AI 기반 설계도서 분석 기술을 도입해 설계 오류를 사전에 차단했고, 문서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품질을 높였다. 또한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모듈형 흙막이 띠장을 현장에 적용했다. 흙막이 띠장은 건설 현장에서 땅을 파낼 때, 굴착면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임시 흙막이 구조물의 핵심 부재 중 하나다. 기존 방식보다 설치·해체가 간편해 지하 공사와 터파기 작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건설은 스타트업 '어밸브'와 AI 스마트팜 제어 기술을 공동주택 커뮤니티에 접목해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으며, 건설폐기물 재처리 스타트업과 고부가가치 재자원화 기술을 개발해 방진·방음 성능을 실증하고 생산 안정성과 경제성도 확보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건설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우수 스타트업과 상생협력하고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