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에게 사랑을 전하라는 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며 알게 되었습니다. 진짜 사랑은 '나'에게,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요.
바쁘게 달려온 시간 속에서 저는 늘 주변을 챙기느라 정작 '나'에 대한 생각은 미뤄두고 살았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저에게 잠시 멈춰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저자는 행복이란 결국 내 마음의 숨결을 느끼고, 그 숨을 곁의 누군가와 나누며, 때로는 내가 틀릴 수도 있고, 상대도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부족하고, 때로는 망설이기도 하며, 항상 슬프거나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지금의 나와 우리를 만듭니다. 그 자체로 충분히 소중합니다.
매일을 살아가는 내가, 그가, 우리가 모두 특별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순간, 이 글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서로에게 특별한 인연이 됩니다. 이런 우연과 인연으로 우리는 매일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아직 채우지 못한 부족함이 슬픈 것이 아니라, 여전히 할 수 있고, 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마구 특별하지 않아도,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내가 바로 적절한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키워드를 붙잡고 치열하게 달려가는 우리에게,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지금 당장 꼭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문득 마음이 허전할 때, 이 책을 펼쳐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남은 한 문장을 전합니다.
고독할 때는 내가 내 곁에 있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