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자료출처: 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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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바이오가 코넥스 상장 8년만에 코스닥 이전상장 채비에 나섰다. 2021년 하반기부터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금액 및 건수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유투바이오가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와 현금배당 전략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유투바이오의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심사를 청구한지 약 3개월 만이다. 연내 이전상장이 목표인 만큼 유투바이오는 이른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모예정 주식 수는 약 112만 8720주다.

2009년 설립된 유투바이오는 체외진단 서비스 및 의료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전국 병·의원으로부터 혈액, 조직, 소변 등을 활용한 질병의심군 검사를 의뢰받아 분자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상세 분석 결과를 통보하는 BT(Bio Technology)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투자자들은 유투바이오의 설립자인 김진태 대표가 코스닥 상장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의료정보화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를 창업해 코스닥에 상장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끈 바 있다. 2008년 SK케미칼에 유비케어를 매각한 뒤 이듬해 유투바이오를 설립한 만큼, 이를 본보기 삼아 다시 한번 성공적인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유투바이오는 바이오섹터, 그중에서도 코넥스 기업으로는 드물게 현금배당을 단행하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 3월 보통주 252만 5510주를 대상으로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총 12.6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이전상장에 앞서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자료출처: 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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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바이오의 실적은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진입했다. 체외진단 서비스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1년 매출액 5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690.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131.6억 원으로 42.5% 증가했다.

2022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44.1억 원으로 전년(127.5억 원) 대비 순유입액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회사의 현금 유입이 증가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기순이익 확대와 더불어 순운전자본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다. 유투바이오의 순운전자본은 2021년 137.7억 원에서 2022년 59.7억 원으로 56.6%(78억 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매입채무는 전년 대비 39.3억 원 감소했으나,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은 더 큰 폭인 117.3억 원 줄어들면서 유동성 부담이 낮아졌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366.9억 원으로,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전년(5억 원) 대비 현금 순유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회사가 새롭게 취득한 단기투자자산은 국민·신한·하나은행의 정기예금 340억 원, KB증권의 전자단기사채 14.9억 원이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021년 -2.7억 원에서 2022년 -27.7억 원으로 순유출액 규모가 10배가량 확대됐다. 이는 유동성장기부채(9억 원) 및 단기차입금(7억 원)의 상환과 7.6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남아있는 금융부채는 매입채무 46.6억 원, 기타금융부채 66.8억 원, 리스부채 5.2억 원 등 총 118.6억 원이다.

한편, 지난 19일 유투바이오는 대상웰라이프와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투바이오가 기존 B2B 중심의 진단 검사에서 최근 B2C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면서 올해 초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장내 미생물 검사 서비스 '유투바이옴'을 론칭한 것이 이번 협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향후 양사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에 특화된 건강관리 플랫폼 개발 및 출시를 목표로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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