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자료출처: DART)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자료출처: DART)

코넥스 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가 3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3년 전과 비교해 회사 안팎으로 확고히 기반을 다진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이번 이전상장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KRX)는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심사를 청구한지 약 2개월 만이다. 회사는 코넥스 신속이전상장 제도를 활용해 질적심사 면제, 심사기간 15일 단축 등의 혜택을 받은 만큼 남은 절차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연내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설립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품 품질관리 및 CRO(임상시험수탁) 전문 기업으로 고객사의 의뢰를 수행하는 용역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발생한 수익은 R&D(연구개발)에 투자함으로써 진단키트 제조에 필요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개발된 진단키트는 총 4종(코로나19·알레르기·소 임신·말 개체 식별)이다. 주요 사업별 매출 비중(2022년 기준)은 품질관리가 76.3%로 가장 높고 CRO가 16.4%, 진단키트가 7.3%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2020년 4월 이전상장에 첫 도전장을 냈지만, 제출한 증권신고서 상 지분 관련 공시가 누락되면서 내부통제시스템에 발목이 잡혔다. 당시 문제가 된 부분은 2019년 12월과 2020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신테카바이오의 지분 7만 주(11.2억 원)를 처분한 사실에 대해 뒤늦게 공시한 점이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에스엘에스바이오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고, 회사는 3개월 만에 심사를 철회했다. 이후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재발을 방지하고자 전문 인력 충원 및 교육을 통해 내부구조를 정비했다.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자료출처: DART)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자료출처: DART)

한 차례 고배를 마시며 내실을 다진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함으로써 그 성장세를 입증했다. 2022년 매출액은 107.5억 원, 영업이익은 2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469%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21년 5,789만 원에서 2022년 28.3억 원으로 50배 가까이 급증했고, 영업이익률 또한 17% 이상 오르는 등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022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0.3억 원으로 전년(22.6억 원) 대비 순유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회사의 현금 유입이 증가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매출실적에서 내수와 수출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의 대부분은 내수실적에서 발생했으며 그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는 반면, 수출 비중은 1% 내외의 미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진단키트 품목에서만 수출실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회사는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국내외 의료기기 관련 전시회 출품을 통한 해외 바이어 발굴 및 거래처 확장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5.4억 원으로,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전년 대비 현금 순유출액이 7.6억 원가량 증가했다. 단기금융상품은 만기 1년 이내의 예금, 환매조건부채권(R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기적 자금운용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에스엘에스바이오의 단기금융상품 투자 금액은 10.2억 원으로, 전년 940만 원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021년 -1.9억 원에서 2022년 -23.4억 원으로 순유출액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이는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조달한 17.7억 원의 원화차입금을 상환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를 끝으로 현재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상환해야 하는 금융기관 차입금은 없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연내 상장이 목표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며 예정 공모주식수는 77만 주다.

회원 전용 기사입니다.

인베스트 뉴스 회원가입으로 더 많은 기사를 만나보세요!

MSN에서 인베스트를 팔로우하시면 최신 기사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