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클리 (자료출처: 클리)
인포그래픽 = 최나래 기자 (자료출처: 클리)

공유 세컨하우스 플랫폼 '마이세컨플레이스'를 운영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클리(QLI)가 지난달 전략적 투자 성격의 브릿지 투자(프리A)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이번 투자는 지난 1월 인프라 기업인 JB(구 중부도시가스), 5월 국내 액셀러레이터 크립톤과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공동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로써 클리는 지난해 6월 시드 투자 유치 이후 1년여 만에 추가 사업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혹한기에도 세컨하우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본 시장의 퍼스트 펭귄으로서의 경쟁력, 소셜 임팩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의 공공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2018년 10월 설립된 클리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동문들이 주축이 되어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으로 공유경제 공간상품(공유오피스, 공유주거 등) 및 부동산 개발, 운영 전반에 대한 비즈니스를 이어왔다. 그 결과 세컨하우스를 지분화하는 구조의 '마이세컨플레이스' 플랫폼을 선보일 수 있었다.

마이세컨플레이스는 개인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대의 세컨하우스를 필요한 만큼 나눠 소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다 합리적인 금액에 세컨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현재 마이세컨플레이스는 2개의 시범사업을 통해 충남 공주시에 20여 명의 생활인구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사용성 검증을 위해 남겨놓은 회사보유분을 매각하고 올해 하반기 20개 이상의 사이트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인구감소 지역에 100명 이상의 생활인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다.

크립톤 최동은 팀장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주거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부동산은 여전히 투자의 대상으로만 인식되어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라며 "클리가 전국의 다양한 공간을 세컨하우스로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누구나 여러 가지 삶의 모습을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클리 박찬호 대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지스, 신한금융, KT&G,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및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확장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라며 "지난해 9월부터 상품에 대한 실제 운영을 거치며 현재 상당 부분 검증이 완료되어 본격적인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Q . 금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은?

이번 투자는 전략적 투자의 성격이므로 정식 라운드를 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기 다른 인연으로 회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봐준 투자자들과 진행하게 됐다. 따라서 투자전략을 갖고 접근했다기보다는 사업에 대해 공감하는 분들과 협업 또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타이밍이 맞아서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Q . 투자자들이 염려했던 요소는 무엇인가.

아직도 검증해야 할 가설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대부분이 염려 사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사들은 긴 시간 동안 당사를 눈여겨보면서 회사가 여러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구축한 것 같다. 특히 이 시장의 리딩컴퍼니로서 실체가 있는 팀은 클리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인식과 국가정책의 변화, 주변 여건이 사업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등 큰 흐름과 같이 진행되고 있는 것 또한 긍정적인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Q . 투자금의 사용 계획은?

운이 좋게도 올해 상반기 팁스(TIPS)와 창업도약패키지 등 큰 사업들에 선정되어 현재 유치한 투자금은 당장 사용할 필요가 없어 시장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확장이 필요한 타이밍에 투입할 계획이다.

 

Q . 현재와 과거의 투자 경험 중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 투자와 현재의 투자 모두 비슷한 기준과 과정으로 진행해 차이점은 없다. 앞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유치한 시드 투자도 정식 라운드를 열었다기보다는 스타트업씬과 사업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 즉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뵙게 되었음에도 운 좋게 진전이 있었다. 지금까지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언제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대나무 숲 같은 투자사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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