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기반 바이오 벤처기업 안트로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탈모완화 기능성화장품 '모튼튼'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16일 안트로젠은 자사 홈페이지에 "당사의 탈모완화 기능성화장품 '모튼튼'이 2월 15일 자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라며 "모튼튼은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기능성화장품으로는 국내 최초다"라고 공지했다. 

모튼튼은 샴푸 후에 적당량을 두피에 뿌려주고 마사지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트리트먼트 제품으로,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한 인체지방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이 주원료로 사용됐다. 

그동안 안트로젠은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모튼튼의 효과를 입증해 왔다. 

중앙대 의대 피부과 임상시험에서는 51명의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대조제품과 비교해 모튼튼의 탈모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제품 사용 6개월 후 대조제품은 사용 전과 비교해 모발밀도가 감소하는 등 여전히 탈모가 진행된 반면, 모튼튼 사용자들의 모발밀도는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세대 의대와 인하대 의대 피부과에서 실시한 임상에서는 탈모 개선뿐 아니라 성장속도 및 모발두께도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피부과 전문학회지 'Dermatologic surgery'와 학회를 통해 공개했다. 

현재까지 줄기세포 배양액을 탈모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연구는 많이 시도돼 왔다. 하지만, 줄기세포 배양액 생산에는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된 금기 성분이 꼭 첨가돼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안트로젠의 모튼튼은 스캐폴드(scaffold, 지지체)를 활용한 3차원 배양기술로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안트로젠 관계자는 "모튼튼의 허가는 줄기세포 배양액 제조를 위한 인체 줄기세포은행 확립, 3차원 배양기술, 각종 안전성 시험, 품질관리 시험, 무균 제조를 위한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시설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을 갖춰 엄격한 규제기관의 심사를 통과했다"라며 "허가 문턱이 높은 만큼 후발주자의 진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번 식약처 허가로 안트로젠은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탈모 환자 24만명 시대... 탈모 치료 지원길 열리나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탈모 질환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청년들을 위한 탈모 치료비 지원 길이 열릴 전망이다. 

16일 서울시의회는 이소라 서울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청년 탈모치료 지원 조례안' 입법을 예고했다. 해당 법안은 서울시에 3개월 이상 거주한 19세 이상 39세 이하 탈모 청년을 대상으로 경구용 치료제 구매 등과 관련해 서울시가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조례가 제정되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대구시에 이어 두 번째로 청년 탈모 지원 관련 지자체 조례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시의회 임시회 기간에 상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조례가 최종 제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조례안을 발의한 이소라 의원은 "청년층은 학업·취업·창업·연애·결혼 등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경제적 이행기로 탈모로 인한 부담과 고통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다"라며 "조례가 제정된다면 탈모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각 지자체나 정부에서 청년을 주요 표심층으로 삼으면서도 정작 청년을 위한 현실복지나 재정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고통에 귀 기울이고 서울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 발표에 따르면, 최근 탈모 질환 진료 인구는 연평균 2.4%씩 증가해 2020년 23만 3,19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9.9% 증가한 수치다. 특히 탈모 질환의 64.4%는 20대에서 40대에 집중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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