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30일 VIG파트너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스타항공에 1,100억 원 규모의 신규 증자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거래에 투입된 자금 전액은 현재 운용 중인 VIG파트너스의 4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은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거시경제 환경 급변 등의 외부적 요인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VIG파트너스의 투자 유치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게 됨과 동시에 난항을 겪던 노선 운항 역시 선진적 운영 체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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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신규 기체 도입과 노선 확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 및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전략 도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이사에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선임됐다. 조 신임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산 경영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영업·마케팅·재무·전략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항공산업 전문가인만큼 이스타항공 재도약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조 신임 대표는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된 만큼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스타항공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