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베스트 뉴스 최미래 기자] 올해 들어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가 반등에 성공하며 깜짝 실적을 거뒀다.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241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107만 명)의 두 배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앞서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1분기 약 20만 명, 2분기 97만 명 정도 줄어들면서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3개 분기 만에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 넷플릭스는 올해 4분기에는 유료 가입자가 450만 명 증가해 총 2억 2759만 명의 회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에 대해 '기묘한 이야기' 시즌4, '다머', '퍼플 하트' 등의 영화 및 드라마와 비영어권 프로그램 중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인기를 끌어 가입자들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넷플릭스의 같은 기간 매출과 주당순이익(EPS)도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시간외거래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했다. 넷플릭스의 매출은 79억 3000만 달러(약 11조 3105억 원), EPS는 3.13달러로 레피니티브 조사에 따른 시장 예상치(매출 78억 3700만 달러, EPS 2.1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넷플릭스 호실적 'K콘텐츠'가 주도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넷플릭스의 호실적을 K콘텐츠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3분기 호실적 요인 중 하나로 비영어권 프로그램의 성공을 꼽았다. 3분기에 기묘한 이야기와 같은 기존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인기에 더해, 28개국에서 비영어권 TV쇼 부문 시청 1위에 오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이 호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가 실적 발표 때 공개한 TV쇼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으며, 실적 집계 기준일까지 누적 시청 시간은 4억 2백만 시간에 육박했다. 이외에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 콘텐츠인 '수리남', '카터' 등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