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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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대원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이노큐브는 산학연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차세대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셀트리온·대원제약, 서울시와 협력해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셀트리온은 최근 인천 송도 본사에서 '2025 서울바이오허브-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3기 기업으로 △머스트바이오(면역항암제) △테라진바이오(항체 설계) △갤럭스(AI 기반 신약 설계) △포레스트(공간전사체 기반 약동학 플랫폼) 등 4곳을 최종 선정했다. 모두 차세대 신약 개발의 핵심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들이다.

셀트리온은 이들 기술을 실제 자사 연구개발 수요와 연계해 검증하고 상용화 단계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앞선 1기 프로그램에서는 엔테로바이옴이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경진대회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우승하고 100억 원대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2기 참여사 바이오미는 셀트리온과 공동 연구 및 지분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원제약도 서울시와 함께 '2025 서울바이오허브-대원제약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에 따라 대원제약은 다년간의 의약품 개발 경험과 산업 현장 중심 인사이트를 토대로 스타트업의 상업화 가능성 검토 및 제품화 과정에서 필요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서울바이오허브는 연구 공간과 장비, 전문 컨설팅, 국내외 시장 검증 등을 지원해 스타트업의 실질적 성장을 돕기로 했다. 

올해 2기 참여사로는 키텍바이오와 아토매트릭스가 선정됐다. 키텍바이오는 독자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이며, 아토매트릭스는 AI 기반 모델링을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과 약물 표적 간 결합력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창업 지원 거점으로,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연구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이다.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과 공동으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함으로써 신약 개발 전주기에 걸친 혁신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이노큐브, 연세대·메디오픈랩과 스타트업 육성 공모전 개최(~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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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액셀러레이터 이노큐브가 연세대학교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 메디오픈랩과 함께 '바이오 이음 챌린지' 공모전을 열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과학기술을 사업으로 연결하고 병원·기업·연구소·스타트업 간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생태계에서 산학연 병원을 아우르는 협력 모델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월 1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바이오·신약, 의료기기, 진단,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접수를 받고,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최종 기업을 결정한다. 선정 기업에는 초기 자금을 비롯해 연구 공간·장비, 프로젝트 개발, 경영 컨설팅을 지원될 예정이며, 투자·입주 등 구체적 육성 방안은 후속 미팅을 통해 결정된다. 

권소현 이노큐브 대표는 "기술과 자본, 아이디어와 시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혁신이 나온다"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이러한 가치를 구현할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