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레저·유통 분야를 아우르는 호반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호반혁신기술공모전(HIT CHALLENGE)'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흐름 속에서 호반은 단순 협력 단계를 넘어 실증과 사업화를 연계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호반그룹, 2025 호반혁신기술공모전 개최(~9.14)

출처 = 호반그룹
출처 = 호반그룹

호반그룹은 '2025 호반혁신기술공모전(2025 HIT CHALLENGE)'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서울경제진흥원(SBA), 창업진흥원(KISED),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 솔루엠(SOLUM)이 공동 주최하며, 이들은 협력 범위를 공공과 민간으로 확대해 실수요 기반의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모집 분야는 스마트시티, 제조, 유통·레저, 신사업 등 4개 부문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로봇, 건설 신자재, 에너지 신기술을 모집한다. 숙박·레저·유통 분야는 스마트 골프장, 자원순환, 디지털 전환 기술이 대상이며, 제조 분야는 스마트팩토리와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찾는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AI, 에그테크, ESG, 모빌리티, 드론 등 미래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혁신 기술이 포함됐다.

공모전은 서류·현장실사·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8개 기업을 선정하며, 총 2억 원 규모의 상금 및 사업화 자금이 제공된다. 여기에 기술 실증(PoC), 테스트베드 제공, 사무공간 및 글로벌 프로그램 지원, 네트워킹 및 투자 연계 등 실질적 성장 지원도 포함된다. 

올해는 '2025 호반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와 연계해 스타트업 발굴부터 실증, 투자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도 가동한다. 호반그룹은 계열사 플랜에이치벤처스와 함께 2022년부터 매년 데모데이를 개최하며 M&A, 구매, 채용, 후속 투자로 이어지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지난해 성과와 실제 협업 사례

출처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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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2024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는 총 194개 기업이 몰려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상은 모바일 NFC 태그 기반 출입·정보 관리 솔루션을 보유한 올링크가 차지했으며, 호반건설은 해당 기술을 그룹 사옥 보안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우수상은 호텔 통합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두왓이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지오그리드(건물 수질 개선)와 아론에이아이티(히트펌프 기반 냉난방 기술)가 선정됐다. 챌린지상은 티엘엑스(전기차 화재 안전), 뉴로티엑스(AI 뇌신경 기술), 서스테이너블랩(친환경 소재), 로닉(셰프 로봇 서비스) 등이 수상했다.

호반그룹의 공모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실증 중심의 지원 구조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협력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성과를 보인다는 점에서다. 수상 기업들은 호반건설, 호반산업, 리솜리조트 등 계열사 현장에서 기술 시험 및 상용화 기회를 제공받는 한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한 투자, TIPS 프로그램 연계,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 등 다각적인 후속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호반건설은 공모전 수상 기업인 스마트 건설 기술 스타트업 메이사와 협력해 AI 기반 공정 관리 및 토공량 산출 기술을 '인천 연희공원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등 8개 현장에 도입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혁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장"이라며 "유망 스타트업들이 아이디어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