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 수주에 힘입어 2024년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18일 유바이오로직스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매출액은 9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5.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90억 원에 이르며, 전년 154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주요 거래처인 유니세프에 대한 콜레라 백신 공급량 증가가 이끌었다. 최근 몇 년간 바이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유바이오로직스가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처 확보와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한 결과다.
다만 주의할 점은 매출성장률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이다. 지난해 회사의 부채총계는 6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채무, 미지급금, 미지급비용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총자산과 자본은 각각 56.6%, 31.1% 확대됐다.
2010년 3월 설립된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유니세프에 콜레라 백신 납품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바이알 제형인 '유비콜'을 공급했으나, 2018년부터는 플라스틱 튜브 제형인 '유비콜-플러스'로 전환해 단독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2024년 4월에는 원액 수율이 개선된 '유비콜-에스'를 선보였으며,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심사(PQ)를 획득해 국제 시장에 공급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 2025년 사상 최대 매출 전망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백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유바이오로직스의 성장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개발도상국 지역에서 발생하는 콜레라 등 수인성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유니세프를 통한 공급망을 확보한 유바이오로직스의 시장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유니세프와 7,200만 도스(1억 830만 달러)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사측은 "유니세프로부터 2025년 경구용 콜레라 백신의 납품요청서(Award letter)를 받았다"라며 "이 중 일부 물량인 약 1,950만 달러 규모의 2,000만 회분 유비콜-에스는 제 2공장 완제시설의 WHO-PQ 인증에 따라 조건부로 유니세프에 공급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생산규모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춘천 제2공장(V Plant)의 원액 시설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승인을 받았으며, 원액 생산량을 40%가량 늘릴 수 있는 개량형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에 대한 WHO-PQ 승인도 완료했다. 이에 더해 올해 하반기에는 제 2공장 완제 시설에 대한 WHO 승인을 마무리하고, 차세대 주력 상품인 '유비콜-에스'의 최대 생산량을 약 9,000만 도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3년부터 흑자로 전환하며 사업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 11.1%에서 35.7%로 대폭 상승했으며, 순이익률은 적자에서 19.8%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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