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코어뱅킹 솔루션 전문 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이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회사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출처 = 뱅크웨어글로벌
출처 = 뱅크웨어글로벌

뱅크웨어글로벌의 총 공모주식 수는 140만 주이며, 주당 공모가 희망밴드는 16,000~19,000원이다. 희망밴드 최저가 기준 모집총액은 224억 원 규모다. 다음 달 8~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7~18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10년 설립된 뱅크웨어글로벌은 은행 및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코어뱅킹 솔루션 패키지'(BX CBP)를 공급하고 있다. BX CBP는 수신, 여신, 결제, 할부·리스, 무역금융, 외환, 카드, 회계 등 은행의 핵심 업무와 관련된 상품 및 서비스인 '코어뱅킹'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크게 △대고객 상품서비스(고객 및 상품관리, 금융상품 처리) △상품팩토리(금융상품 기획·설계·개발·배포) △범용업무기능 컴포넌트(BX CBP의 핵심 엔진) △어플리케이션 인프라서비스(대내외 인터페이스 연계, 대용량 파일 송수신, 모니터링) 등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회사는 BX CBP 소프트웨어를 금융 업무로 확장한 '금융 소프트웨'와 고객사가 직접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100여 개의 금융기관 및 대기업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왔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국내 주택금융공사, 한국은행, 카카오페이, 케이뱅크 등을 비롯해 중국 마이뱅크, 대만 라인뱅크, 필리핀 비피아이방코 등이 있다.

뱅크웨어글로벌 실적 및 현금흐름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자료출처: DART)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자료출처: DART)

뱅크웨어글로벌은 설립 이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729억 원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코어뱅킹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액 1천만 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소프트웨어 19.4%, 유지보수 서비스 80.6%다.

이와 더불어 적자 규모도 30% 이상 축소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2023년 기준 영업손실은 65.2억 원에서 45.6억 원으로, 당기순손실 규모는 115.3억 원에서 79.8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각각 영업비용 감소(19.5억 원)와 영업외이익 흑자 전환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회사의 영업외수익은 잡이익(12.8억 원), 지분법이익(1.5억 원) 등 총 14.4억 원이다.

다만, 잡이익은 주된 영업활동 외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지속성이 낮은 특성으로 인해 단기적 재무구조 개선에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자료출처: DART)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자료출처: DART)

뱅크웨어글로벌의 영업활동 현금흐름(별도기준)은 2022년 적자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 28.9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4% 증가한 수치다. 이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이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채권 총액이 전년 81.9억 원에서 107.5억 원으로 크게 증가하며 회사의 유동성을 악화시켰다. 매출채권 대부분(98% 이상)의 회수기간은 3개월 미만이지만, 매출채권회전율은 업종평균(8.0회)보다 낮은 7.6회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소프트웨어 매출처와 해외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채권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당사의 주요 매출처인 라인뱅크, 비피아이방코, SBI저축은행 등은 충분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으며, 주기적인 채권회수 및 거래처 신용도 관리를 진행하고 있어 회수가능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다만 향후 매출채권 증가와 매출처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회수 지연 및 대손 발생 시 수익성과 자금운영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22년 순유출(11.9억 원)에서 지난해 순유입(55.9억 원)으로 전환됐다. 주된 요인은 단기금융상품 감소(예적금, 80억 원)와 합병(3.5억 원)이다. 지난해 12월 회사는 자회사 다봄소프트(소멸)와 소규모 합병을 완료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순유출 상태를 보였다. 지난해 순유출 규모는 38.1억 원이며, 단기차입금 상환(62.6억원), 사채 상환(17.4억원), 리스부채 상환(6.2억원) 등이 현금 유출을 이끌었다.

한편, 뱅크웨어글로벌의 올해 1분기 현금흐름은 영업활동 19.6억 원, 투자활동 -3,833만 원, 재무활동 -2.4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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