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 IP(지식재산권) 스타트업 뮤팟이 지난 4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2018년 4월 설립된 뮤팟은 저작권 문제가 없는 영상소스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콘텐츠 IP 스타트업이다. 유튜브를 비롯해 여러 플랫폼의 각기 다른 저작권 규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크리에이터를 돕는 데 목표를 둔다.
뮤팟은 배경음악, 효과음, 영상 소스 등 1만여 개의 자체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분 이내의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폼'에 특화돼 있어 시그니처 음악이나 챌린지용 음원을 만드는 데 유용하다.
최근에는 자막 템플릿, 영상 이펙트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매주 신규 음원을 출시하고 바이럴 효과를 높인 '메가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기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뮤팟은 현재 13만 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CJ ENM, 스노우, Vrew,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같은 대기업 및 공공기관이며 그 외 메가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뮤팟 조혜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크리에이터들이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저작권 걱정을 비롯해 모든 시간과 리소스를 뮤팟에게 맡길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안영주 블루포인트 책임심사역은 "IP를 보유한 기업이 갖는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며 "단순 찍어내기가 아닌 축적된 데이터에 기반해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고품질 숏폼 특화형 음원을 제작·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자금적으로는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번레이트(Burn rate)를 걱정하지 않았으나, 기투자자의 투자 추천 등을 고려해 투자 라운드를 오픈하게 됐다. 현재 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 무리해서 투자를 유치하기보다는 좋은 파트너가 있다면 함께 하겠다는 생각으로 IR 덱(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계획서)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수치 위주로 공헌이익이 높다는 것을 강조했으며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는 점, 안전한 기술력 등을 어필했다.
투자 이후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자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또한 투자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 밸류에이션 기준을 어느 정도로 타협하고, 그 기준이 합당한 것인지 평가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이렇듯 스타트업 특성상 해야 할 업무들이 많은데, 투자 준비 과정에서도 여러 리소스가 필요하다 보니 스트레스나 스케줄을 관리하는 것이 힘들었다.
투자사들은 공헌이익을 창출하고 지속성장 가능성을 가진, 즉 '내실이 있는 곳'인지를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시장 크기가 크다고 하더라도 이익률이 적은 모델이거나, 장기적으로 투자만을 필요로 하는 곳은 꺼리는 분위기였다.
지금까지 뮤팟은 대외적으로 마케팅·영업보다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힘쓰는 시간을 보내왔다. 앞으로는 국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다 많은 마케팅, 영업활동과 좋은 IP 개발을 위해 투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투자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내실을 다져가며 좋은 파트너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자 자체를 목표로 하기 보다 우리 기업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뮤팟은 과금으로 고객을 유치하기보다는 순수한 바이럴 및 SEO(검색 엔진 최소화)를 통한 모객을 지향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뮤팟 사용자는 13만 명에 달하며 월평균 8-9천여 명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다. 매출 비중은 과거 B2C에서 최근 B2B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추후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CJ 등 유명 기업들과 크리에이터들의 이용이 지속 증가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키워가고 있으며 점차 더 많은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 본 기사는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후 작성됐음을 명시합니다.